클릭! 이 사람 - 농협중앙회 부안군지부 김동철 씨

나 자신보다 남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평소 생활 속 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김동철(39)씨를 만났다.

농협중앙회 부안군지부 과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지도, 경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일 자체가 봉사하는 삶이다. 행안이 고향인 김 과장은 1997년 농협에 입사하여 줄곧 부안에서 10여년이 넘게 부안농민과 함께 생활해 왔다. 그는 부안군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인 여성결혼이민자 기초농업교육을 실시하여 우리네 농업을 이해하고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근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증가에 따라 농업지역의 현안문제로 다가왔다. 이에 따른 이주여성 기초농업교육은 농업인의 안착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관단체가 모여 합동으로 교육을 운영함으로써 교육효과 및 교육 홍보가 3배가 되었고, 농촌에 다양한 환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농협에 대한 이미지 제고 역할을 하였다.

농협의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은 민관참여에 따른 역할 분담으로 농협중앙회부안군지부가 교육운영, 교육비집행 등 교육을 총괄하고, 부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프로그램 구성 및 강사섭외, 부안군사회복지관은 다문화가족에 교육 참여를 유도하여 사회복지관에서 지난 4월부터 매주 실시해 오고 있다.

김 과장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마당 한 귀퉁이나 텃밭 등에 일상생활에서 쉽게 가꿀 수 있는 고추, 딸기, 토마토 등 소득과 연결되는 원예작물을 선별하여 재배법에 대한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유도했다. 원예분류 및 번식법에서부터 오디쨈 만들기를 통한 가공식품 기초 및 실습, 토마토 수경재배, 한국전통음식 이해와 금융거래 및 자산운용방법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농민과 함께하는 조합원 보조사업 전담자 김 과장은 봉사정신이 몸에 배여 있다. 민관이 협력하는 길이 상생하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쌀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서고 있으며, 주거환경개선 및 이동 상담실을 열었다. 농사를 생업으로 살았던 부모를 둔 김 과장은 아버지를 따라서 보리베기, 모심기 등 어릴 적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농사일이면 이골이 나 있다. 그래서 더욱 농민의 심경을 이해하고 애착심이 남다르다.

기초농업교육은 처음 희망자 수가 적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증가하여 현재 36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일정에 따라 참석여부를 묻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교육 받을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김 과장에게 자주 말하곤 한다. 또한 이들은 지역의 곳곳에 있는 농특산물 재배현장을 방문하여 농가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보는 현장교육을 통하여 과제 수행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 중 교육생 딘티덩 씨는 농촌사랑 전국 주부글잔치에서 “논이랑 밭에 베트남 고향생각도 심어요” 라는 제목으로 특별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농협중앙회 부안군지부 홍보대사인 김 과장은 업무에 있어 한 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인다. 조합원 하나하나 소중하기에 금전적이나 정보면에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밤늦게 까지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는 게 다반사다.

지도사업에 있어서도 여성복지를 위한 주부모임, 농업인 무료법률구조사업, 지자체 협력사업, 이밖에도 경제사업과 연합마케팅사업에 심혈을 기울인다.

“생활 속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일에 매력을 느낀다”는 김 과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기꺼이 동참하며 큰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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