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 노무자-군인-군속 순

지난 한 달 동안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접수 결과 부안 지역의 경우 지난달 28일 기준 총 218건이 피해 사례로 집계됐다.
각 읍·면별 접수 결과를 보면 부안읍과 백산면이 각각 34건, 계화면 25건, 하서면 24건, 주산면 22건, 변산면 16건, 동진면 15건, 행안면·상서면·줄포면 각각 13건, 보안면 9건 등 총 218건이다. 하서면과 위도면은 아직 접수 건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한 달 동안 피해 접수 집계 결과를 동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징용 노무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까지 전북도가 집계한 동원 유형별 분석에 따르면 부안군의 경우 총 187건 가운데 노무자는 68%(128건), 군인은 17%(31건), 군속은 15%(28건)를 차지했다.
읍면별 접수 담당자들에 따르면 징용된 노무자들의 고충과 애환도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백산면 담당자에 따르면 “확인 결과 5년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8년 동안 징용돼 노무자 생활을 했다고 신고한 분도 계셨다”고 사연을 소개하며 “특히 소련(러시아)쪽으로 끌려 가셨던 분들은 광복 후 신속히 귀국을 하지 못해 기간이 더욱 길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무자 대부분은 홋카이도 등지의 탄광이나 조선소 등 각종 군수·병기 공장에서 징용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돼 오는 6월30일까지 계속될 피해 신고는 원래 군 자치행정과에서만 접수를 받아왔으나 예상보다 신고 접수가 폭주해 지난 21일부터는 읍면 사무소에서도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읍면별로 실시되는 사실 조사는 접수 뒤 2주 내에 진행된다. 서복원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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