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도부터 고려청자사업소 분리

전남 강진군청의 건물 입구에는 ‘천년의 신비 강진 고려청자’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건물 현관에 들어서도 양쪽으로 고려청자가 전시돼 있다.

강진군은 인구 4만5천명의 작은 지역으로 고려청자 유적지라는 점을 활용해 ‘고려청자’를 지역의 대표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강진군은 ‘고려청자’ 이미지를 지역 전반적으로 확대시켜 ‘남도답사 일번지 청자골 강진’을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음은 강진군 고려청자사업소 박난용 담당과의 일문일답.

-고려청자를 강진군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게 된 과정은.

오래전부터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결과다. 고려청자사업소가 분리된 것은 지난 86년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이다. 지난 97년에는 고려청자박물관을 개장했다. 고려청자박물관에는 유물전시관, 도예문예회관, 체험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민간요에 대한 지원은 어떤 것들이 있나.

민간요는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었으나 청자촌 조성을 위해 한 곳으로 옮기게 됐다. 이때 강진군에서는 이전 비용을 융자해 주는 등 유도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현재 11개의 민간요가 운영하고 있으며 강진군에서는 매년 운영비를 보조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청자문화제 때 민간요 업자들이 판매와 홍보를 할 수 있도록 부스 마련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 군 홍보물 등에 수록해 간접지원을 하고 있다.

-고려청자사업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고려청자를 재현하는 것이 첫 번째다. 고려청자박물관 등 고려청자와 관련된 시설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민간요에 대한 지원,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강진군에서 제작되는 고려청자의 홍보, 판매 업무도 하고 있다. 현재 고려청자사업소에는 20명의 도예가를 특채 공무원으로 선발해 안정적으로 고려청자 재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재현된 고려청자 30여종은 홍보와 수익마련을 위해 판매되고 있다. 고려청자의 1년 판매액은 3억5천만원 정도이다.

-청자문화축제에 대해 소개해 달라.

청자축제는 1996년에 1회를 개최해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청자문화축제는 고려청자의 홍보와 판매뿐 아니라 강진군의 농수산물에 대한 홍보와 판매를 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다. 또 관광객 증대로 인한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2회 대회부터는 6회 대회까지 5년 연속 국가지정 집중육성축제로 선정됐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통하여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된 것이다. 2002년부터는 3년 연속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영주 기자 leekey@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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