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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중이라던 여객선목포서 '버젓이' 운항신광훼리2호 수리 허위주장위도 운항 승객수가 좌우해장기적으로 주민 신뢰 잃어
‘수리를 위한 휴항 중’이라고 주장했던 여객선이, 현재 목포에서 날마다 승객을 태우고 남해바다를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월 24일자 16호 참조>
지난 25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목포의 진도운수(대표 박관영, 목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격포와 위도 사이를 운항했던 신광훼리2호는 현재 목포-장산, 상태(전남 신안군 신의면)를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실은 자회사인 신광해운(대표 박관영, 목포)의 관계자에 의해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신광훼리2호가 현재 운항 중임으로 약 2주 후에나 격포로 이동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위도주민들은 문제의 신광훼리2호가 승객이 많은 여름철에만 운항하고 승객이 뜸한 겨울철에는 중단하여 육지통행의 많은 불편을 겪었다. 3척이 격포-위도 간 하루 3번 왕복하던 것이 두 척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이런 불만에 대해 진도운수 부안사무소 관계자는 “수리를 위해 현재 신광훼리2호는 목포의 정비소에 있다”고 일관해 왔고, 격포 여객선 터미널의 운항관리사도 “이번 연도에는 2월까지 사업계획을 냈는데 정기 점검으로 휴항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 그동안 주민들에게 허위 주장을 해온 셈이다.
승객수 여름철 최고
지난해 2004년도 격포-위도 항로의 여객선을 이용한 월 평균 승객 수는 1만8천70명이었다. 24일 한국해운조합 군산지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이 노선 여객선 이용 승객수는 총 19만4백49명으로 이중 8월의 승객수가 무려 4만4천8백78명에 달했다. 7월의 승객수까지 합하면 두 달 동안 이용승객이 전체 40%에 육박해 여름 피서철에 여객선 운항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여객선의 출항회수도 갑자기 증가해 6번 정기 운항되어야 할 여객선이 많게는 하루 10번을 운항하는 날도 있었다. 겨울철의 수많은 결항과는 매우 상반된 것이다.
겨울철 승객 감소와 관련하여 진도운수 한 관계자는 “사람 한 명 못 싣고 운항할 때 사람들이 미안해서 운항하지 말라고 할 정도”라고 엄살을 떨었지만, 지난해 1월 중 승객수는 8천3백41명으로 신광훼리2호의 결항을 감안하면 월 평균 승객수에서 약간 모자라는 수치를 보여줬다.
결항률 겨울철 최고
결항률의 경우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결항률은 겨울철에 집중되어 지난해의 경우 3월에 39.5%로 최고조에 달했고, 특이한 점은 여객선의 점검과 수리를 위한 장기간 휴항이 동반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 2월, 12월 동절기에 90여일 신광훼리2호의 결항, 3월 완도카훼리2호의 20일 동안의 결항, 4월 위도카훼리2호의 27일에 걸친 수리나 정비를 위한 장기휴항이 있었다. 이 같은 수치는 겨울철의 경우 위도 주민들이 육지와 통행할 수 있는 기회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여름철 6월, 7월, 8월 4.4%, 10.9%, 6.5%의 낮은 결항률과 여객선 운항의 횟수를 늘리는 것에 비교하면 “여객선 회사가 주민 편의를 무시하고 장사속만 밝힌 횡포”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민들의 신뢰 잃을 것”
진도운수는 과거 93년 서해훼리호 참사 뒤, 현재의 위도카훼리2호가 건조되는 중에 격포-위도 간을 운항할 배가 없어 이 노선의 운항허가를 취득했다. 그러나 위도카훼리2호가 본격적으로 운항할 시기에도 계속 남아, 운항하는 여객선과 항로를 장기간 계절별로 임의로 조절한 셈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선원선박과 김정자 계장은 “그동안 진도운수의 신광훼리2호는 사업계획서에 12~2월 격포-위도간 운항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며 격포-위도 간 별도 여객선이 있는 한 이런 행위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위도에 사는 한 주민은 “승객이 많을 때만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승객이 없으면 중단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경제적 이윤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용 주민들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이 회사의 ‘상도덕’을 비판했다.
<월별 승객수와 결항률에 대한 표 있음>
김일호 기자 ilhokim@ibuan.com

김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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