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균형발전에 신경을...핵폐기장 백지화 선언 필요

행안면에 사는 김재곤 씨의 새해 일성은 정치권과 정부를 향한 바람으로부터 시작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당의 이해관계만 따져 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꾸 당략만 따지다 보니까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지는 거 아닙니까.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 상세히 알고 정치를 해 줬으면 합니다.”
이어 지방 균형발전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부탁했다. 정부도 슬로건까지 내걸며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니까 국회에서 균형발전을 위해 뒷받침을 해달라는 것이다.
또 핵폐기장 문제도 확실한 백지화 선언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핵폐기장 유치는 백지화 된 듯한 분위기인데 정부가 이를 못 박아야 한다는 것이다.
“핵폐기장 때문에 어수선하게 보냈어요. 백지화됐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지 의심이 듭니다. 2~3월에 주민투표를 한다는 얘기도 나돕니다. 백지화했으면 끝나는 일이지 주민투표는 또 무슨 말입니까. 산자부가 끝을 맺어줘야 주민들도 자기 일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최근 타결됐다는 세계무역기구(WTO) 쌀 협상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부안은 농업이 주업인데 협상 타결로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그는 “쌀 협상으로 농촌 경제가 앞으로 더 어려울 듯하다”며 “도시나 농촌이나 같이 잘 살아야 하는데 협상 때문에 이농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농촌을 우리 힘으로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9일 수술을 받아 투병 중인데 새해에는 나았으면 한다”며 “나이 드신 분이 모두 건강하고 가정의 행복이 깃들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또 “행정이 복지에 더 사려 깊게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한계희 기자 gh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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