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 열린우리당 당의장

아름다운 변산반도 해안가와 동진강 유역 호남평야 들판에 가을 정취가 완연하게 물드는 계절에 이렇게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는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해직 기자 출신인지라 바람직한 언론사의 형태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이렇게 주민이 최대 주주가 되고, 노조의 경영참여가 보장되며, 프랑스의 유력일간지인 <르몽드>식의 지분구조를 갖춘 언론의 탄생은 처음으로 목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방 분권과 국토 균형 발전을 제일의 과제로 삼고 있는 우리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중앙권력과 자본의 입김에서 완벽하게 독립한 새로운 지방언론의 출현은 정말 반갑고 뜻 깊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전인미답(全人未踏)을 준비하시느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쓰셨을 존경하는 문규현 신부님 이하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조만간 우리들은 ‘분노와 갈등의 땅 부안’이 아니라 ‘대안과 성숙과 화합의 땅 부안’을 새롭게 조우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민주주의와 인권과 평화와 환경을 골고루 담아내는 부안 독립신문만의 독특한 정론직필에 각별한 관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창대하게 예견되는 결과’일지라도 ‘그 시작은 미약할’ 수밖에 없기에,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저력으로 부안독립신문이 뚜벅뚜벅 걸음마를 시작하시길 기대합니다.

모쪼록 동학의 주역이셨음은 물론, 항일운동과 민주주의 수호의 면면한 전통을 이어오신 부안 주민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새로운 공동체문화의 비전을 제시하며 부안의 새로운 희망이 되시길 기대하며, 다시 한번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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