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 얼씨구 절씨구...
어깨춤이 절로 나오고, 신바람이 났습니다. 혼자 공신(功臣)인 체(?) 할까봐, 표정관리가 힘들었습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대견했지만 출산보다 살아가기가 더욱 힘든 세상, 묵묵히 지켜보았습니다.
신문이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신문이란 특정 또는 불특정한 사람들에게 시사에 관한 뉴스를 비롯한 정보, 지식, 오락, 광고 등을 전달하는 정기 간행물’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2003년 7월 14일 부안군수의 핵폐기장 나 홀로 유치 선언 이후, 핵폐기장이란 낯선 단어를 두고 지방 언론과 대부분의 중앙 언론에 일방적인 찬핵 논조는 말 그대로 정부의 대변지였습니다.
전국 어디서도, 그 누구도 원치 않는 핵폐기물 처리장을 유독 부안군이 단독 신청한 이유가 3천억원의 개발 지원금과 모종의 꿍꿍이속이 있을텐데 그것을 알고자 해도 모를 때, 그 안타까움이, 답답함이, 반핵투쟁 기간동안 내내, 진정한 우리의 신문,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신문을 갈구하게 했습니다.
그 마음들이 모여서 벌써 13호가 나왔습니다. 너무 기대가 큰 탓일까요?? 아직 어린 신문이라 그럴까요? 아직 정확한 색깔과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부안군민과도 탐색전을 하고 있는 느낌과 이질성이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새해에는 부안독립신문이, 핵폐기장 반대 대열에서 공짜로 기사를 얻고, 기생(?)하는 태도에서 크게 벗어나 자립의 첫걸음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안군의 읍·면 어디든지 장소를 가리지 말고 각 지역별로 군민들을 만나서 같이 숨쉬고 좋은 점은 홍보하고. 문제점은 같이 고민하는 신문, 움직이는 신문이 되어 주세요. 전국적인 불경기와 지쳐 있는 부안군민들을 신문이 앞장서서 가슴 아픈 사연도 미소로 받아들여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물론 어렵겠지요. 박봉에 열악한 환경 등을 원칙과 열정만으로는, 먹고 살기는 힘들겠지요. 하지만 새해에는 부안독립신문과 인연을 가진 모든 분들은 하나만 생각합시다. 부안군민 모든 분을 부모처럼, 애인처럼, 동생처럼, 사랑하는 고집불통이 됩시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다보면, 아름다운 작품이 만들어지겠지요.
새해에는! 새날에는! 무엇을 얻겠다는 욕심보다, 부안군민의 아픔만 생각합시다. 부안을 위해서 존재합시다.
부안독립신문 파이팅!! 아자 아자 파이팅!! /부안군약사회장 육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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