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방조제가 연결되고 현 정부에서는 세계최고의 새만금도시로 개발한다고 한다. 20여년 전을 기억해보자. 새만금의 시작을 알리는 착공행사가 대통령을 불러들였고 큰 기대와 설레임 속에 이뤄졌지만, 끝물막이공사 단계에 즈음해서부터 타지에 무게가 쏠리고 부안은 극심한 허탈감에 빠졌다. 현재 일부 단체에서 새만금사업 요구를 항변하고는 있으나 새만금이 우리의 희망이요 미래였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허탈하다. 다행스런 일은 지난 23일 새만금코리아가 출범하면서 200여명의 우리 군민들이 서울까지 올라가 관심을 보이며 개발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 부안을 중심으로 한 배후도시가 되길 원한다.
우선은 부안읍에서 새만금 현장까지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당상리와 궁안리의 진입로가 8차선으로 확장되어야만 소통을 기대할 수 있다. 부안-백련리간 기존도로를 직선으로 확장하는 방법도 있다. 부안읍을 중심으로 새만금관광단지 배후도시로 만들어 새만금 유입인구를 수용하자는 것이다.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상주인은 일용직부터 상용직 고급인력, 연구인력까지 수만명이 거주할 주거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 부안댐 식수여건이나, 변산국립공원의 산, 들, 바다의 자연을 그대로 접목시켜 녹색도시로 설계한다면 명품도시로 건설되리라고 본다. 국책사업의 희생자로 세 시군 중 생업 터전을 가장 많이 잃은 부안이 배후도시로 되살아나야 한다.

둘째, 1호 방조제를 명품으로 만들기를 원한다.
1호 방조제 4.7㎞ 구간의 도로는 높은 방조제에 가려 답답하다. 탁 트인 바다를 보러 갔다가 시멘트 벽만 쳐다보고 왔다는 불만스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기왕 늦었으니 비용이 들어도 명품 도로로 만들기를 제안한다. 현 도로 폭을 세배 정도 더 넓혀 차로를 조류지편으로 변경하고 서행구간으로 만들고 기존도로 쪽은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방조제 상단 인도를 20m 이상 넓혀 휴식 공간으로 하면 한눈에 바다와 관광단지를 볼 수 있다. 방조제 사면은 친환경으로 조경 처리하고 오르는 계단과 장애인 인도를 병행 시설한다. 2, 3, 4호 방조제 상단 도로는 달리는 도로다. 그 도로와 다르게 차별화하여 일류작품으로 만들자는 제안이다.

셋째, 가력항을 어항, 요트계류항으로 만들기를 원한다. 가력항 방파제를 전시관 쪽으로 3㎞정도 연장하여 요트계류항으로 하면 천혜의 조건을 갖춘 마리너항이 될 것이다. 내측 조류지도 관광지구 요트계류항으로 하자. 방조제 둑 인도에서 한눈에 보이는 마리너항 너머로 하얀 요트를 타는 멋진 지구촌 사람들이 바다와 호수를 누비며 자연을 만끽하면서 건강을 과시하는 마리너항이 들어서는 날을 기대해본다.

넷째, 양질의 갯벌을 친환경으로 개발하자. 전시관 편 1.7㎞ 구간은 양질의 갯벌이다. 33㎞ 방조제 구간 중 갯벌구간은 이곳 뿐이다. 머드욕장을 비롯한 머드에 관한 관광상품을 창안하여 시설하고 광활한 대항리 앞바다 갯벌은 갯벌체험장으로 지구촌의 어린이부터 남녀노소가 조개를 캐면서 갯벌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날 비로소 새만금의 역사는 완성되리라고 본다.

다섯째,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만들자. 내측 관광지구에서 방조제 관광로까지 이동수단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3개 정도면 어떨까? 다리명은 ‘사랑무지개다리’, ‘행복무지개다리’, ‘장수무지개다리’로 특유의 개성을 살리고 다리를 상징하는 다리말(예: 사랑다리를 건너면 연인을 만난다 등)을 만들고 구간 전체를 빛으로 장식한다면 그 또한 부안군민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한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부안논단은 독자 여러분의 주장으로 채워집니다. 지면을 통한 열린 토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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