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주 등 예년 명절 비해 20~30% 매출 올라

지난달에 부안군이 ‘오디뽕 실크 프로젝트’의 성과를 인정받아 농촌활력증진사업 최우수지자체로 선정되었을 만큼 뽕은 술, 차, 고등어, 삼겹살 등 다방면에서 식품원료나 보조재료로 활용되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 젓갈, 죽염 등이 부안특산물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부안산 김은 연산 대추, 통영 멸치, 인제 황태와 함께 올해 대통령 추석선물목록에 선정되기도 했다.

평상시보다 유통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번 명절에 부안특산물은 얼마나 팔렸을까. 부안농수특산물의 대표적인 인터넷쇼핑몰인 ‘부안몰’에는 현재 126종의 상품이 올라와 있다. 통신판매법상 주류세가 적용되는 품목은 별도로 관리되기 때문에 주류는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 현재는 방송이나 입소문을 통해 전화로 주문이 들어오면 발송한다.

부안몰 담당자에 따르면 명절 즈음해서는 주류와 김의 판매 비중이 제일 높았고, 명절 이후에는 쌀 등의 생필품 위주로 변경된다. 지난 해 10월에 오픈한터라 예년과의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판매액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자체 쇼핑몰 외에 정보화마을의 인빌쇼핑, 지마켓, 케이지비몰 등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다른 부안특산물판매전시관도 평소보다 서너배 많은 매출을 올렸다. 그중 뽕주가 단연 으뜸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여기에 김, 고등어까지 합세하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인 85%에 이른다.

특산품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잘 팔리는 뽕주는 현재 세 곳의 주조회사에서 만들어진다. 복분자주와 뽕주를 생산하는 동진주조는 최근에 뽕주로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강산주조도 올 설에 비해서는 매출이 약 30% 정도 늘었다.

뽕잎고등어를 생산하는 갯마을수산과 부안수협도 마찬가지로 예년 명절에 비해 각각 30% 정도 매출이 올랐다. 고등어 열 마리가 포장되어 있는 2~3만원 정도의 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이번 추석이 전체적으로는 ‘별 재미’가 없었지만 부안특산물은 상승세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봉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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