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태양광발전소 추가 설치에 맞춰 선포식

김호수 군수를 비롯해, 전북의제21 김보금 대표, 녹색연합 최승국 사무처장, 생명평화마중물 및 부안시민발전소 문규현 대표, 박승옥 (유)시민발전 대표, 에너지관리공단 정종수 부장 등이 지난 23일 마중물 교육관 앞에서 등용리 에너지자립마을 선포문을 낭독한 후 희망찬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만세를 부르고 있다.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가능에너지로 ‘새로운 에너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부안시민발전소가 또 하나의 태양광발전소 준공에 맞춰 기념식을 갖고 등용마을을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포했다. 지난 23일 저녁 하서면 장신리 등용마을 생명평화마중물 교육관 앞에 마련된 행사장엔 전북의제21, 녹색연합, 에너지관리공단전북지사 등 관계자들과 마을 주민들, 김호수 군수 등이 참석해 부안시민발전소 제5호(판매용)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축하했다.

이번에 교육관 옥상에 설치된 발전기는 180×90㎝ 크기의 태양광전지판(모듈) 150장이 들어갔으며 시간당 30㎾, 하루 평균 300㎾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로써 등용마을에서는 이번에 새로 설치된 발전기를 포함해 2005년 9월 마중물 건물 지붕 위에 설치된 3㎾ 짜리 1호 발전기와 작년 겨울에 정부의 태양광 10만호 보급사업에 따라 자가용으로 설치한 3㎾ 발전기, 지난 6월 교육용으로 만든 1㎾ 풍력발전기와 500W 자전거발전기 등이 어우러져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됐다. 그 외에도 2006년 12월에 설치한 35RT 짜리 지열냉난방 시스템이 4동의 건물의 냉난방을 책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열 조리기도 갖고 있어 등용마을은 대안에너지 ‘5종 세트’를 갖추게 됐다. 시민발전소 이현민 소장은 “이 중 한전 판매용이 36㎾로 등용마을의 30가구가 쓰는 총 전력량 60㎾의 60%를 자급하는 셈”이라며 에너지 자립마을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만든 발전기는 총 2억2천만원이 들어갔고 부안시민발전소, 생명평화마중물, (유)시민발전이 각각 1/3씩 비용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2015년까지 마을에서 쓰는 에너지의 30%를 줄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50% 이상 전환하겠다”며 이를 다짐하기 위한 ‘등용리 에너지자립마을 선포식’도 가졌다.

글·사진=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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