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70% 증가…대명 리조트, 태안 반사효과 등지역상권도 호황…불친절, 바가지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

올 여름 관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52만 668명으로 집계됐다.

집계기간은 7월 8일부터 8월 17일까지 41일 동안으로 변산과 모항, 위도, 고사포, 격포, 상록 등 6개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이는 지난 해 동기대비 약 70% 증가한 규모다. 해수욕장별 관광객을 보면 모항이 155,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격포가 138,35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변산은 133,000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그 밖에 위도, 고사포, 상록순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와 같이 해수욕장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로 입장료 및 부대시설 이용 무료, 대명 리조트 등 대형 숙박시설 입점으로 관광수요 증가, 해변콘서트와 미스변산 선발대회 등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 등을 꼽고 있다.

특히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서해안 관광객이 가까운 부안을 중심으로 한 전북 해수욕장으로 몰렸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올 여름 태안 32개 해수욕장은 작년 1천 312만 명에서 올해 164만 명으로 관광객 수가 급감했고, 부안은 70%, 전북은 40%이상 증가했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지역 상권도 모처럼 호황을 누렸다. 격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관광객이 많이 찾은 덕분인지 작년에 비해 매출이 늘었다”며, “피서철이 끝난 요즘도 대명콘도에 묵고 있는 사람들이 가게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모항 역시 요즘도 주말이면 방이 모자라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관광객 증가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마다 되풀이 되는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주차난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군 홈페이지에는 부안을 다녀간 관광객들이 경험한 불편사항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모항 이순신 세트장의 사설 주차장 문제, 고사포 해수욕장의 나무말뚝, 몇몇 식당의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을 지적한 관광객들은 부안에 대해 적잖이 실망한 눈치다.

때문에 올 여름 이상의 관광객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선 낙후된 시설개선과 함께 주민과 상인이 하나 돼 친절하게 관광객을 맞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 역시 태안 기름유출에 따른 반사이익과 ‘대명효과’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관광 프로그램개발을 통해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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