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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쉼표] 즐거운 상상, 행복한 일상
  • 김병희(부안종합사회복지관 후원홍보담당) 
  • 승인 2008.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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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가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온 세상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눈다고 상상해 보세요.’

언제 들어도 마음 따뜻해지는 존레논의 '이매진'(imagine: 상상해 보세요). 소유가 없어 탐욕을 부리거나 굶주릴 필요도 없고 인류애로 뭉치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니…. 다정한 음률에 출근길이 흐뭇해진다.

아침조회가 있는 월요일, 이번 주 우리가 입을 모아 부를 노래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날씨는 덥지만 즐겁게 한 주를 열었으면 하는 사무국장님의 마음을 담아 선곡된 것이다.

‘우리 모두 복지세상을 위해 전진, 전진하자~’ 경쾌한 기타 반주와 센스 있는 개사까지... 마음을 전해 받은 직원들은 어느 때보다 힘찬 노래로 하루를 연다.

여름 채비로 분주한 부안복지관은 7월 들어 희망찬 노인대학이 첫 방학식을 치렀다. 어르신들은 한 학기 동안 수고한 학우들, 열과 성을 다해 수업을 지도해 주신 교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방학동안의 건강을 기원한다.

이번 주만 지나면 학교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복지관의 적막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아이들의 여름을 준비하는 담당 선생님의 마음도 바쁘기만 하다.

갓난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미소 가득한 얼굴로 인사 하는 결혼이민여성의 이마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아기 키우며 공부하는 일이 녹록하지 만은 않을 텐데 그 열성이 한낮 태양보다 뜨겁게 느껴진다.

“오늘처럼 더운 날씨에는 집에서 좀 쉬시지 나오셨어요?”

“복지관에 나와야 하루가 재밌고 힘이 납니다.”

백산에서 복지관까지 20분을 전동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한 어르신은 복지관 생활이 더위도 잊게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고 칭찬하신다.

초복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더위는 사람들을 그늘로 그늘로 불러 모은다. 더운 날씨가 인사가 되어 자연스럽게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 그늘 속 이야기꽃은 시름도 잊게 하고 그리움도 잦아들게 하며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섬김과 나눔의 생태적 복지공동체’도 그런 모습이 아닐까? 추위엔 온화한 둥지가 되어주고 더위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는 공간. ‘소유가 없고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존레논의 즐거운 상상이 행복한 일상이 되는 곳. 더운 여름, 지역주민들에게 기쁨주고 행복 주는 시원하고 편안한 그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김병희(부안종합사회복지관 후원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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