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장석종, 홍춘기 3파전…7일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결정

차기 군의회 의장이 누가될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안군의회는 오는 7일 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다음날인 8일에는 운영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선출방식은 전체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의장을 뽑는 이른바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과반수 득표를 얻은 의원이 당선된다. 공개된 후보가 없기 때문에 의장 선출 과정에서 비공식 접촉으로 인한 의원 간 갈등과 상대에 대한 비방이 난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의장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의원은 2선인 김성수 의원과 3선인 장석종 현의장, 초선인 홍춘기 의원으로 압축되고 있다.

장석종의원은 안정감있는 의정활동을 내세우며 연임에 도전하고 있지만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의 반발과 여론이 걸림돌이다.

김성수 의원은 10명의 군의원중 유일한 재선 의원으로서 의정에 새로운 바람과 변화를 불러일으키겠다는 뜻을 보인 바 있지만 지지세를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초선인 홍춘기 의원은 조심스럽게 당선을 낙관하고 있다.

장석종 의장이 5대 의회의 전후반기를 연임하는 것에 반대의사를 밝히며 ‘순리론’을 주장하고 있는 홍의원은 과반수 득표가 어려워 결선투표로 이어질 경우 연장자인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불합리한 지방의회 의장 선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의 교황식 선출방식으로는 능력있고 참신한 인물을 선출할 수 없을 뿐아니라 의회의 분파주의 심화와 나눠먹기식 폐단만 낳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일부에서 대안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군의회는 쇠귀에 경읽기다.

한 의원은 지난 1일 “지방의회가 비생산적이고 패거리 문화에 젖어 있는 것도 불합리한 의장선출 방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며 “우선 군의회의장 후보자들의 공개토론회라도 성사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것은 지방의회 원구성을 투명한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며 “대의기관의 수장으로서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 부적격자를 골라내고, 지도력과 인품을 겸비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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