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변산 길에서... *^^*
아직 비는 안오지만 곧
올 것처럼 하늘이 흐리고
조금 어둡네요.
피아노학원 가는 날이예요.
어차피 부안 나가는 날이니
회중의 할머니 자매께
화요일에 함께 점심 먹자고
지난 일요일에 약속 했어요.
나보다 일곱살 더 많으신데
얼마나 열심히 공부 하시고
대답을 잘 하시는지 나에게
정말 본이 되셔요.
갈비탕을 좋아하신다니
오늘은 내가 갈비탕을 꼭
사드리려구요.
아침에 농협에 들렀다가...
건강 나라에도 갔다가...
시간 맞춰서 만나려고 조금
일찍 집에서 나왔지요.
내변산 나무숲이 어두워서
조금 울울해 보이긴 하지만
그 할머니 자매를 생각하니
기분이 마치 봄처럼 가볍게
피어나네요. ㅎㅎ *^^*
졸고있는 할머니라니...
오늘 아침, 농협 여직원이
전화를 했기에 잠깐 농협에
가서 정기예금 통장 정리
해놓고 집에 돌아오는데...
우리 뒷마당에 살구나무와
홍매가 제법 꽃이 핀 게
눈에 띄네요.
아직은 꽃이 귀한 이 계절에
햇볕 바른 나무 아래 노오란
수선화가 군데군데 조금씩
피어나는 게 정말 봄 같아서
내 마음도 밝아졌어요.
들어와서 어제, 말린 물메기
끓여 놓은 냄비에서 가시들
발라내고 무우 통통 썰어서
끓인 국에 밥 말아 간단하게
무우생채나물 얹어서 점심
먹었어요.
피아노와 자전거 숙제 다하고
점심 먹고 앉아서 블로그
쓰려니 정말 졸리네요.
이렇게 화안한 봄 날씨에
꼬박꼬박 졸고 있는 게
그림에 고양이도 아니고
할머니라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