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놀까요? ㅎㅎ 

피아노 학원 가는 날이라서

아침 일찍 나섰어요.

내변산 길은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조금 썰렁했지만 지금

따뜻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이제서야 몸이 풀리네요.

오늘은 쓸데없이 일찍 나왔어요.

이제 건강나라 갔다가 한시에

학원가면 되니 그 사이 시간이

비어서 오랫만에 부안에서

뭐하고 놀까... 하고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꽃시장 구경하고...

분홍색 초화 몇포트 사고싶어요.

물론 다른 일도 많아요.

언제 만나서 점심 먹자고 하던

읍내 사는 언니도 생각나고...

신문사 기자도 만나고 싶고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북까페도

들러볼까... 생각도 나고...

병원에 가서 골다공증 주사도

맞아야 하는데... 에잇 참...

뭐하고 놀까요? ㅎㅎ *^^*

 

선생님 오실가봐... *^^*

부안 나온 김에 꽃시장 

두군데 들렀어요.

터미널 근처에 모종들 많이

나와있는 거리 구경하고

집에 오는 길에 새만금 꽃시장

들러서 구경하고 마음먹고

천리향 두그루 샀어요.

해마다 사다 심는데 해마다 

살리지 못해서 올해는 오기로 

두그루 샀지요.

분홍 프리뮬라 네개 사고...

분홍 데이지 다섯개 사고...

요즘 우리 마당에 노란색과

보라색 꽃이 넘쳐서 분홍색이

탐났나 봐요.

모종들 사면서 상추도 옆에

있었는데 안샀어요.

심을자리 정리도 해야하니까

일을 벌리지 않으려구요.

다음주에 또 나오니까 그 때

사면 되요.

피아노 선생님 오실가봐

학원에 들어가요.ㅎㅎ *^^*

 

변산면 도청리에 사시는 이준희 할머님이 매일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발췌해 연재합니다. 지면에 싣지 못한 글은 할머님의 블로그 ‘작은농장 꽃 이야기’에서 더 만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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