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를 이렇게... *^^*
아침에 친한 이웃집에 가서
맛있는 명절밥을 먹고 왔어요.
어제밤 전화로 초대 받았거든요.
고깃국에 나물들 조기구이 갈비찜
묵도 쑤었다네요.
고맙게 먹고 집에 돌아와서 집 앞
수선화밭에 풀 조금 맸어요.
시간이 되어 일어서니 손가락이
시리네요.
이제 오전에 격포 바닷가에 가서
전시대 봉사하고 오려구요.
오후에 다시 풀 매면 손가락이
시리지는 않겠지요.
오늘은 설날이라 봉사하고 풀 맬
계획을 했는데 아마도 올 한 해를
이렇게 보내고 싶은가 봐요.
ㅎㅎ 이제 나가요. *^^*
조금씩 길들이기...*^^*
오후에도 오전에 하던 일을
계속해서 길 옆에 낙엽들
걷어내며 수선화 옆에 원추리
근처를 정리했어요.
열심히 치우는데 트럭이 오는
소리가 들리기에 바라보니
옆집에서 가스를 신청했네요.
얼른 가서 우리집도 가스를
한 통 받았지요.
한통에 52000원 이네요.
이럴때 옆집이 있으니 좋아요.
우리는 통이 두개라서 하나가
비었던 거는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나서 한시간쯤 풀 매고
들어왔어요.
해야 할 곳도 많고 더 하고도
싶었지만 이제부터 봄 이라고
풀매기를 시작했는데 과하면
아플가봐 하루에 두어시간씩
길들이기 하려구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하지말자.
젊었을 때는 걱정도 않하던 건데...
나이 든 지금 그냥 밀어부치면
안된다는 거 알게 되더라구요.ㅎㅎ
변산면 도청리에 사시는 이준희 할머님이 매일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발췌해 연재합니다. 지면에 싣지 못한 글은 할머님의 블로그 ‘작은농장 꽃 이야기’에서 더 만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