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깨진채 방치된 서림공원 산책로 낮은 조명
몇 달째 깨진채 방치된 서림공원 산책로 낮은 조명

산책로 낮은 조명 몇 달째 깨진 채 방치

공원 내 소화기도 분말 굳어 무용지물

 

부안군은 상시 관리한다는데

서림·매창 두 공원 관리를 고작 한 명이

 

원활한 시설 개선 위한 인력 충원과

전화번호 안내 등 주민 편의 제고 필요

 파손된 공원 내 시설물이 몇 달째 방치되고, 민원을 제기해도 개선되지 않는 등 부안군의 부실한 공원 관리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성황산의 서림공원 내 야간 안전한 보행을 위해 설치된 조명이 보기 흉하게 파손되고, 몇 달이 지나도록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원이 제기되고, 언론의 취재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공원을 찾는 주민들로부터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안읍 주민 홍광택(51)씨는 “그 조명이 깨진 그런 것도 관리하는 사람 하나 없는지 몇 달째 그 모양이고, 숲 속에 걸으라고 있는 길에 설치한 소화기는 다 못쓰게 됐는데 쳐다도 안 본다”며 “도대체 공원 관리하는 예산은 다 어디에 쓰고, 관리 인력인 있기나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부안군은 공원 현장을 다니며 시설을 관리하는 직원을 두고 있지만, 서림공원과 매창공원 두 곳을 함께 관리하는 직원 1명 만을 채용하고 있다. 1명이 두 개의 큰 공원 시설 전체를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력이 부족하고, 관리가 어렵더라도 서림공원 관리실태는 문제가 있다.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다 보고 아는 문제를 제기하는데도 관리인과 부안군은 모르는 것인지, 내버려 두는 것인지 몇 달째 그대로다. 심지어 해당 파손 시설은 큰 통행로 바로 옆에 있어 눈에 안 띄기가 어렵기도 하다.

한 번도 관리된 적 없는 듯한 무장애나눔길 소화기. 압력도, 안전핀도 빠져 무용지물인 채로 방치돼 있다
한 번도 관리된 적 없는 듯한 무장애나눔길 소화기. 압력도, 안전핀도 빠져 무용지물인 채로 방치돼 있다

 

지난해 조성한 무장애나눔길 내 설치된 소화기도 무용지물이다. 누가 장난을 친 것인지 안전핀이 빠진 것도 있고, 필요한 압력이 없거나 분말이 모두 굳었는데도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담당부서인 산림정원과 공원녹지팀 관계자는 “앞으로 열심히 시설 관리 하겠다. 공원이 넓어 어려움이 있었다”는 뻔한 답변만 내놨고, 그 이후로 한 달 가까이 지나도록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는 실정이다.

공원 시설 관련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연락하려 해도 부안군 담당부서 연락처조차 마땅히 찾기 어렵다. 부안군청 쪽에서 서림공원으로 들어가는 공원 입구의 안내판 한 곳에는 담당부서 전화번호가 안내돼 있다. 그러나 공원 내 곳곳에 있는 다른 안내판에는 어떤 번호도 적혀 있지 않다. 성황산의 여러 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는 공원 특성상 최소한 진입로 마다 그 정도 안내는 돼 있어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전화로 빠른 문제해결에 역할을 할 수 있다.

공원으로 조성되고 관리된 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여전히 수많은 부안사람에게 사랑받는 서림공원이 안전하고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면밀한 관리 방안과 부안군의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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