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독자위원회 월례 비평이 있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의견들이 제출됐습니다. <편집자 주>

이완영: 오탈자문제가 많이 해결되었고 꼭지수도 늘었다. 지역소식들이 어느 정도 충족되고 있다. 기획취재가 후반기에 집중적으로 몰리지 않아야 한다. 미리 계획을 세워 지역주민들의 고민과 맞물린 내용으로 한 번에 많은 내용보다 짧게 여러 번 실었으면 한다. 또한 부안 인접지역의 문화나 새만금의 영향 등도 고정란을 만들어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국회의원 선거의 고창 출신 후보예상자들 정보도 알려주면 좋겠다.

박송희: 편집에 있어서 가로로 길면 읽기 불편하다. 기사를 분리하는 경계선 등을 두거나 단수를 일정하게 맞추면 기사를 구분하기 쉬울 것이다. 시골학교는 점점 작아지고 도시 학교는 점점 커지고 있다. 작은 학교의 실상과 방향등을 기획취재를 통해 심도 있게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허성호: 건설 현장으로 간 농부들의 ‘투잡’사연 기사에서 농어민들이 두 가지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을 잘 찾은 것 같은데 지나치게 경제적으로만 해석된 느낌이다. 문화적인 접근이 있었다면 더욱 가슴에 와 닿고 현실을 진단하는 기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룸으로 현실과 맞닿아 있는 상황을 기획기사로 다루어도 좋을 듯하다.

가네다 세이꼬: 하서초 2명 졸업기사를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우리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 같고 그렇다면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경제적인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도시로 나가고 그렇지 못하거나 특별한 생각이 있는 사람들만 지역학교에 남게 된다. 지역학교를 잘 살려 교육에 소외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복지관에서 실시한 어휘력 테스트에서 아이가 예상치 못하게 뒤진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받았다. 이주여성들의 아이들 대부분이 안고 있는 문제라고 한다. 학교문제와 더불어 이주여성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아이들 교육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접근이 필요하다.

독자위원회의 비평에 답합니다. 편집국의 고민을 보다 깊게 하고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독자위원회의 활동에 감사드리며 좋은 의견들이 지면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집자 드림>

오탈자 문제가 많이 해결됐고 꼭지 수도 늘어 지역 소식들이 어느 정도 충족되고 있다는 이완영 위원님의 칭찬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작더라도 풍부한 지역 소식’이 필요하다는 신문 안팎의 공통된 지적에 공감해 지난 해 말부터 꾸준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박송희 위원님이 지적한 편집 형식과 관련해서는 가독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기사 전달을 위해 조금씩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허성호 위원님께선 ‘문화적’인 면을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기사가 한번에 많은 측면을 담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만큼 기획기사 등을 통해 보완하겠습니다.

가네다 위원님은 이주여성과 교육, 두 가지 주제를 화두로 소외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모든 영역과 주제가 중요하겠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던 교육과 소수자들의 문제 또한 보다 깊이 파고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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