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파랑-노랑-분홍-빨강’ 색깔 대결, 이강봉 후보 로고송 자체 제작도

군수 재선거에 나선 각 후보 진영에서는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관위에 신고할 수 있는 선거운동 차량으로는 확성기 차량 1대, 공보물 부착 차량 5대이고 선거운동원은 39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지방선거기간(14일)과 달리 재선거의 경우 대선 선거기간(23일)과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 후보는 늘어난 선거운동기간에 맞춰 적절히 선거비용을 안배하며 선거운동원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된 홍보 전략은 로고송과 색깔 이미지, 그리고 선거운동원의 선전 활동으로 모아진다.
통합신당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구색을 맞춘 김호수 후보는 동일한 색의 점퍼를 입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로고송은 ‘어머나(장윤정)’와 ‘오!필승 코리아(윤도현밴드)’를 개사해 쓰고 있다. ‘위대한 부안시대를 열어갑시다’라는 선전구호답게 부안발전과 경제살리기를 가사에 녹여내고 있다.

강수원 후보는 ‘군밤타령’을 로고송으로 채택했다. 거기에 한나라당 당가를 접목시켰다. 운동원들 역시 역시 한나라당 당색인 하늘색으로 의상을 통일했다. 선전구호는 이명박 대선 후보의 것을 차용해 ‘실천하는 경제군수’로 밀고 있다. 강후보 선거운동원들은 한곳에서 선전하기 보다는 주로 현장을 찾아 이동하면서 선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이강봉 후보도 당 색깔인 노란색 점퍼를 꾸준히 입고 다닌다. 선전구호는 ‘부안경제를 살리겠습니다’로 본인의 대기업 부사장 경력과 연결시키고 있다. 특이하게 이후보 측은 로고송을 자체 제작했다. 국악인 김윤경 씨가 작사, 작곡한 민요풍 노래로 일반 대중가요를 사용하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무소속 김종규 후보는 ‘감성마케팅’을 주제로 대학 강의를 한 경력을 드러내 듯 과감하게 핑크색으로 홍보색조를 잡았다. 공보물이나 의상도 통일했다. 김후보 특유의 화법과 조화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로고송으로는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를 사용하고 있다.

무소속 이석기 후보의 로고송 ‘빠라빠빠(박현빈)’는 대선 후보들이 가장 애용하는 곡으로 청각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단순 명쾌한 멜로디가 중독성이 있다는 평가다. 원곡의 안무를 이용한 운동원들의 율동도 시선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서울탱고(방실이)’, ‘사랑스러워(김종국)’ 등을 로고송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후보 측은 눈에 잘 띄는 빨간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있는데 좋은 색깔은 대부분 정당에서 선점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