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수 21%로 1위, 2위 김종규에 0.3% 앞서 단일화 효과 여파 주목, 부동층 향배가 관건

군수 재선거 후보단일화를 위한 군민회의 여론조사에서 김호수 후보가 21.1%의 지지율로 13.1%의 무소속 최규환 후보를 눌러 단일후보로 선정되었다. 김후보는 나머지 다른 후보들도 포함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20.8%를 얻은 김종규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10, 11일 이틀로 예정됐던 조사 기간을 10일 하루로 단축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가 담당했다. 이번 조사는 단일화 후보 예정자인 김호수, 최규환 두 후보를 포함해 총 6명의 모든 군수 후보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각 후보 측은 그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는 부안군 거주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2천명을 표본으로 하고 최대 허용 오차는 95% 신뢰수준 하에서 ±2.2%이다. 거주지역, 성(性), 연령별로 인구수에 따른 비례할당을 표집방법으로 했다. 조사는 직접 전화면접을 통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물은 후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했을 경우 ‘누구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가’를 다시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통합신당 김호수 후보 21.1%, 한나라당 강수원 후보 3.2%, 민주당 이강봉 후보 3.5%, 무소속 김종규 후보 20.8%, 무소속 이석기 후보 1.9%, 무소속 최규환 후보 13.1%, 무응답(없음, 모름) 36.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부안읍의 경우 김호수 25.4%, 김종규 21.7%, 계화면은 김호수 26.6%, 김종규 15.7%로 나타났다. 김호수 후보의 경우 출신지인 하서면에서 35.5%의 지지율을 얻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 반면 김종규 후보의 고향인 위도면에서는 4.7%로 가장 낮았다. 김종규 후보는 위도에서 50.4%를 얻어 절대적인 지지율을 보인 반면 백산면에서는 12.5%로 열세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김종규 후보가 남성 유권자로부터 25%를 얻어 23.8%의 김호수 후보를 앞지른 반면 여성 유권자로부터는 김호수 후보가 18.5%를 얻어 김종규 후보의 16.7%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김호수 후보가 김종규 후보와 같거나 앞섰으나 유독 50대에서는 김종규 후보가 27.3%로 김호수 후보의 23.1%보다 높게 나와 관심을 끌었다.

가장 유권자 수가 많은 3개 지역인 부안읍, 계화면, 변산면에서 김호수 후보가 모두 25%가 넘는 지지율로 김종규 후보를 5~10%정도 차로 앞서고 있어 현재로서는 김호수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를 9일 앞두고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부동층으로 해석되는 무응답률이 36.4%에 달해 여전히 ‘갈등하는 표심’을 반영했다. 12일 김호수 후보로 후보단일화가 확정되면서 김후보의 지지율이 더욱 탄력을 받을지, 드러나지 않은 ‘찬핵’ 마음이 김종규 후보로 구체화될지, 이들 부동층의 향배가 이번 선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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