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민들, “김씨 출마로 상처 심화”

11월 8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실에서 '부안의 화합과 평화를 열망하는 부안군민들'이 김종규 씨의 출마와 공천을 반대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종규 씨의 군수 선거 출마와 공천을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8일 1시 30분 전북 도의회 기자회견실에 모인 ‘부안의 화합과 평화를 열망하는 부안 군민들’ 14명은 김 전 군수의 군수 재선거 출마를 반대하며 대통합민주신당이 공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안 군민은 전직군수 김종규 씨의 군수선거 출마 및 공천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심은 천심”이라고 강조하며 김종규 씨 공천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가도와 내년 총선에 치명적인 패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천 반대가 아니라 투표로 심판하면 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대선 후보도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며 유권자들에게만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김씨의 군수 출마 반대 이유가 ‘찬핵 대 반핵’ 논리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날 모인 ‘부안의 화합과 평화를 열망하는 부안 군민들’은 반핵 성격의 ‘부안군민회의’가 주축이 됐으나 이번 모임에는 찬핵 주민들도 함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김씨의 출마는 핵폐기장 사태 이후 아물고 있는 군민의 상처를 재발, 심화시킬 뿐”이며 “이것을 막기 위한 절박한 심정이 출마와 공천 반대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고 덧붙였다.

또 특정 후보의 지지와 관련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회견문을 낭독한 이대건 씨는 “다른 누구를 공천하라는 것이 아니라 김종규 씨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서울로 이동하여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 비서실에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

11월 8일 오후 5시께 '부안의 화합과 평화를 열망하는 부안군민들'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 비서실에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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