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2,450가마(40kg) 매입, 생산량 대비 10%에 그쳐전체 생산량은 10~15% 감소, 전국 평균보다 3~4배 높아

지난 10일 부안군 행안면 신기리 부안중앙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추수한 벼를 탈곡기로 옮기기 위해 지게차에 싣고 있다. <사진=박종규 객원기자>

부안지역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계획이 확정, 발표됐지만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최종 쌀소득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부안군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량은 지난해(275,970 가마, 40kg들이) 보다 12% 감소한 242,450 가마다. 이 가운데 산물 벼가 80,075가마, 포대 벼가 161,375가마를 차지한다. 전국적으로 동일한 매입가격은 산물 벼가 4만7780원(포장재 비용 670원 제외), 포대 벼가 4만8450원이다. 공공비축미는 산물 벼가 지난달 20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확기인 10일부터 집중 매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포대 벼는 오는 25일부터 12월31일까지 매입될 예정이다.

부안군에 따르면 이같은 공공비축미 매입량은 올해 전체 쌀 생산량의 10%가량으로 농민들은 나머지 분량을 농협이나 민간 양곡업자를 통해 소화해야 한다.

한편 수확기가 시작됐음에도 쌀재배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지역내 전체 쌀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쌀 가격마저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부안지역 쌀 생산량은 추수기 연속 호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과 벼줄무늬잎마름병 발병 피해로 평균 10~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예상 감소량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내 놓은 전국 생산량 감소분(3.8%)에 비해 3~4배, 또 전북지역 평균 예상 감소분 4.8%에 비해서도 2~3배 높은 예상 수치다.

농민들의 공공비축미 최종 출하가격은 이번에 지급되는 우선지급금에다가 정부의 목표가격(80kg 한 가마니당 17만83원)과 10월1일~내년 1월31일까지 조사되는 산지 쌀 가격의 차액의 85%를 소득보전 직불금으로 더해 최종 확정된다.

따라서 당장 관건은 산지 쌀 가격이다.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로 가격 상승요인이 없지는 않지만 수입쌀 시판의 여파와 농자재 가격 인상 등 생산재 비용의 증가로 농민들의 올해 쌀 농사 수지 타산은 밝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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