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면사무소에서 열린 설명회 현장. 20여 명이 참석한 듯 보이나 실제 공무원등 관계자들이고 진짜 주민은 2명에 불과했다.                                                                                                 사진 / 김정민 기자

노을대교 추진 초기단계 거쳐야 할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초안 설명회 열려

 

주민들에게 설명회 사실 전달 안 돼
참여한 주민은 고작 2명에 불과하고

 

공사와 대교 조성이 미치는 영향보다
식생분포나 공사중 먼지 저감 등
지엽적인 내용 전달에 그치면서
‘수박 겉 핥기 식’ 설명회 지적 제기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토목공사인 노을대교 조성공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참여 주민이 2명에 그치는 등 제대로 초대되지 않은데다 발표도 무성의하고 내용도 형편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변산면사무소 2층에서 익산국토관리청이 주관하는 노을대교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변산면사무소를 통해 겨우 이장단에게만 통보되고, 주민들이 알 수 있는 현수막 하나 붙지 않은 탓에 설명회에는 참석자 20여 명 중 변산면민은 2명에 불과했다.
노을대교는 부안 변산면 도청리에서 고창군 해리면 금평리까지 곰소만을 가로지르는 총 8.86km 해상다리 공사다.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구간이라며 부안에서 고창까지 차량으로 70분 우회했던 거리를 10분으로 단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매년 100억 원의 운행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일부 끌어냈지만, 환경파괴라는 반대 의견과 함께 갯벌 훼손과 어족 변경 등 수산자원 감소에 따른 손실이 더 클 것이라는 비판에도 직면한 바 있다. 
이런 점에 비춰 충실하게 주민들에게 당위성을 알리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야 하는 설명회는 없었다. 노을대교 조성에 따른 전반적인 환경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실상을 알려주기는커녕 는 사업 대상지 일대 식생 분포 조사 결과와 공사 중 먼지 저감 대책 등만 발표됐다. 이에 설명회 질의 시간에는 질의보다 ‘아무 내용 없는 수박 겉핥기’라는 지적만 이어졌다.
질의에 나선 격포리의 한 주민은 “주민도 없고, 설명하는 내용도 아무것도 없는 이런 설명회는 뭣 하러 하는지 모르겠다”며 “실질적인 내용이 실시설계 이후 환경영향평가에서 나온다면 그때 다시 많은 주민을 불러 모아서 설명회를 다시 해야 한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바래 온 사업이지만, 대교 조성에 따른 영향이 실제 어떤 것인지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진 않는지, 보상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 내용이 있는 설명회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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