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하서에 수전해 수소생산 단지 구축
2027년까지 공급 기반 마련 추진
 

국비 200억, 도비 124억, 군비 120억
중앙투자심사 재검토는 통상적 단계
수소 인프라 갖춰진 부안군이 최적지

 부안군이 추진하는 수소 도시 조성사업이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재검토’로 보류됐다.
지난 30일 발표된 2023년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 기간을 2024년부터 2027년까지로 한 444억 원짜리 부안군 수소 도시 조성사업은 ‘재검토’됐다.
부안군 관계자는 “타당성이나 사업비 등 통상적인 검토 단계”라며 “하서 신재생에너지 단지에서 수전해 생산 기반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고 수소충전소가 상대적으로 많이 갖춰져 있으며 수소 버스가 운행되는 등 전반적인 수소 인프라가 높은 부안군이 본격적인 수소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수도 도시 사업은 부안군 하서면 신재생에너지 단지 내에 수소 배관 및 연료전지 설치, 마을 수소 전기 공급, 수소 이송 파이프라인 구축, 수전해 산소 출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다. 사업비는 444억 원이며 국비 200억, 도비 124억 군비 120억이 소요된다.
관련 사업은 정부 주도로 지난 2019년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안산, 울산, 전주, 완주를 수소 시범도시로 정하고 강원 삼척을 수소 R&D 특화도시로 선정했다. 이후 시범도시에서 시범을 뺀 수도 도시를 추진해 평택, 남양주, 당진, 보령, 광양, 포항 등 6개 도시를 선정했다.
평택은 수소 특화단지를, 남양주는 자원순환단지, 당진은 제철소 부생수소, 보령은 화력단지 수소생산, 광양과 포항은 제철소 부생수소를 생산한다. 이들 도시에는 공동주택 등 수소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수소충전소, 수소 배관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수소 도시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부안군의 수소 사업 의지는 뚜렷하다.
부안군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선정돼 신재생에너지 단지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4년 5월, 일일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도 행안면과 진서면 총 2개소로서 군 단위에서는 최초다. 대형 수소 특장차 실증 사업에 선정돼 지난 4월부터 수소 청소차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 산업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부안군 의회 김원진 의원은 지난 6월 군정질문에서 “수소산업이 차별성과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주장도 내놨다.
완주군이 수소 도시로 선정됐고 새만금개발청이 군산을 새만금과 묶어 수소 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 지자체가 전폭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안군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는 우려도 더해진다.
부안군 관계자는 “수전해 수소생산의 최적지가 부안이라는 데 의심이 없다”며 “하서 수소 생산기지를 중심지로 배관을 설치한다면 에너지 걱정 없는 부안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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