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비축미 매입량이 40만 톤으로 결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2023년도 공공비축 시행계획’을 의결함에 따라 공공비축미 40만 톤을 8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입하고 내년에는 45만 톤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량은 전년도에 비해 5만 톤이 줄었지만, 벼 재배 면적 감축 협약에 참여한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대돼 농가가 직접 받은 배정 물량은 2022년 2만 톤에서 5.3만 톤으로 크게 늘었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등에서 생산되는 가루쌀 약 1만 톤도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하여 본격적으로 가루쌀 산업화를 추진한다.
공공비축미 40만 톤 중 12만 톤은 산물벼(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벼) 형태로 매입하고, 나머지 28만 톤은 포대벼(수확 후 건조·포장한 벼)로 매입할 계획이다.
산물벼는 8월 30일 ~ 11월 30일(93일간) 매입하며 포대벼는 10월 10일 ~ 12월 31일(82일간) 매입한다.
매입가격은 수확기(10~12월) 산지쌀값을 조곡(벼) 가격으로 환산하여 연말에 결정하고, 농업인은 공공비축미 출하 직후 포대(40kg 조곡 기준)당 3만 원의 중간정산금을 받게 된다.
공공비축 매입대상 벼 품종은 매년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2개 이내로 지정하고 있으며, 지정된 품종 이외의 품종으로 공공비축미를 출하한 농업인은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품종 검사는 전체 매입대상 농사의 5%를 표본으로 한다.
농식품부는 매입한 쌀 40만 톤 중 1만 톤은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운영을 위해 별도로 보관·관리하고, 친환경 벼 6.3천 톤은 특등가격(1등급 가격의 103.3%)으로 매입한다. 정부가 매입한 친환경 벼는 유기농업의 날(6월 2일)에 군수용 등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간에 쌀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공여하는 국제협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