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새 물이 흥건한 반다비체육관 계단 통로와 내부 창틀        사진 / 김정민 기자
빗물이 새 물이 흥건한 반다비체육관 계단 통로와 내부 창틀 사진 / 김정민 기자

3월 운영에 들어간 새 건물에서 비 새
실내체육관 누수는 보수 공사로 해결

 

계단 통로 창문 누수는 보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큰비가 올 때마다 물이 ‘철철’

 

새로 짓거나 손댄 건물마다 물 새면서
부안군 부실 관리 감독 도마 위 올라

 부안군이 119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반다비체육관이 문을 연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물이 새며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부안반다비체육관은 지난해 10월 준공하고,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연면적 3,419㎡,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주요시설로는 1층에 사무실, 실내체육관, 수중운동실, 헬스장, GX실, 탁구장, 샤워실과 2층에 당구장, 장애인단체 사무실, 휴게실, 회의실 등이 있다. 부안군에는 전에 없던 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부안군에 사는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이 활성화되고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반다비체육관은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운영을 시작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장마철을 맞아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누적 강수량 500mm가 넘는 이번 장마에 반다비체육관은 복도 천정, 체육공간 벽, 계단 통로 창문 등에서 물이 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말 본격적인 장마비가 시작되자 실내체육관 한쪽과 계단통로 창문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이에 7월 초 실내체육관과 계단통로 창문에 대한 보수공사가 진행됐고, 실내체육관 누수 문제는 해결됐다.
그러나 계단통로 창문에서 새어들어오는 물은 잡히지 않고,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물이 흘러들어오며 계단통로를 완전히 적시고, 일부 벽채에는 곰팡이 등 얼룩을 남기고 있다.
계속되는 누수 원인은 계단 통로의 옥상 부분에 고인 물을 흘려보내는 배수관이 좁아 벽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벽과 창틈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장마나 태풍 등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시 배수량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설계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또 벽체를 타고 물이 흘러내린다고 해서 창문과 벽 사이로 누수가 계속되는 것은 부실시공으로 볼 수밖에 없다.
지난 14일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반다비체육관 계단에는 다시 물이 쏟아졌고, 시설을 관리하는 부안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들가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원인 파악과 대책을 논의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공업체 관계자는 “하자보수 기간 등에 관계 없이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우리 업체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원인을 찾고 물이 새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관 문화체육시설사업소장은 “준공과 운영이 얼마 되지 않은 시설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누수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조치하는 한편 추가로 벽돌로 된 외벽에 방수처리 등을 진행하겠다”며 “공사 시공 단계에서 문제를 찾기 위해 설계 감리 등을 불러 전후 사정을 살피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비로 반다비체육관을 비롯해 마실공영주차장, 닭이봉 지질공원안내소 등 시설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부안군이 최근 조성하거나 리모델링했던 시설들에서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부실공사와 함께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부안군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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