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회시마을 가설교 붕괴
마을이장이 차량 통제해 사고 막아
국토관리사무소 긴급 공사 조치해

 하룻밤 사이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23번 국도 일부 구간이 유실돼 도로가 통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상서면 회시마을 인근의 23번 국도의 교량 공사현장에서 임시 가설도로가 폭우에 완전히 붕괴하면서 국도가 끊긴 것이다. 해당 지점은 23번 국도가 개암천을 지나는 회시교의 교량 아래 물이 지나는 용량을 확대하는 통수단면 확장 공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기존에 있었던 회시교를 철거하고 우회 가설도로를 개설해둔 곳이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상서면의 누적 강수량은 218mm였으며, 14일 이른 새벽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이에 따라 개암천 수량이 급격히 늘어났고, 가설도로 밑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흉관이 수량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물의 무게로 인해 도로가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설도로가 유실되기 시작한 것을 인지한 박봉석 회시마을 이장에 의해 8시 30분경 신고가 들어왔으며, 박 이장은 자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며 안전사고를 방지했다. 그 덕에 도로 유실 사고에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로는 임시 통제돼 소형차량은 회시마을로, 대형차량은 주산면으로 우회해야 했다. 
공사를 담당하는 전주국토관리사무소는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고, 이날 오후 다시 통행이 재개됐다. 다행히 진행 중이던 새 교량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기에 기존 도로와 교량을 연결하는 긴급 공사를 진행했고, 19일 현재 임시로 신규 교량을 이용 중이다.
전주국토관리사무소는 장마가 끝나는 대로 다시 가설도로를 만들고, 교량 공사 마무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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