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진행한 인터뷰 후 단체사진 촬영                                                                                                            사진 / 김종철 기자
부안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진행한 인터뷰 후 단체사진 촬영 사진 / 김종철 기자

지난 19일 교육청서 인터뷰 가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아픈 질문도

 

학생 수 감소 문제 관련 질문에는
“가장 큰 고민”이라며 신중함 보여

 

남녀공학과 영재교육 등 질문 다양해
성실한 답변에 기자들 고개 끄덕이기도

 

기자단의 언제 또 볼 수 있느냐 물음에
한지체험관에서 다시 만나자 약속해

 부안군 학생 연합기자단이 네 번째 인터뷰 대상으로 부안교육지원청 장기선 교육장을 꼽고 인터뷰에 나섰다. 부안초 꿈꾸는 기자단과 부안중 기자단으로 이뤄진 연합기자단은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경 부안교육지원청을 찾아가 장기선 교육장과 1시간가량 인터뷰했다.
학생이면서도 부안교육청에 처음 와 봤다는 연합기자단은 인터뷰에 앞서 교육청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교육청이 하는 일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받았다.
인터뷰에 앞서 장기선 교육장은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잠겼다”며 이해를 부탁한 후 “원래는 목소리가 맑고 청하했다”는 말로 긴장을 풀어 갔다. 이 같은 노력에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뤄졌다.
기자단 선생님의 진로연계교육과정의 하나로 기자단이 구성됐다는 소개 후,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됐다.
첫 질문은 부안중 기자단 이서은 기자가 했다. 이 기자는 “작년 9월에 부임하셨는데 기분은 어땠는지”라고 물었다.
장 교육장은 “고향은 서울이며 83년 교사 생활을 시작했고 계화면이 고향인 남편을 만나 창북초에서 5년, 부안초에서 2년을 근무했다”며 “젊은 시절 7년간 부안과 함께 했으며 부안교육청 교육장으로 부임해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고 답했다.
부안초 꿈꾸는 기자단의 배예지 기자는 학생답게 순수한 질문을 던졌다. 배 기자는 “교육장님은 선생님이셨는데 지금이 힘든지 아니면 학생들을 가르칠 때가 힘든지”라고 물었다.
장 교육장은 가벼운 웃음에 이어 40여 년의 교육 공무원 활동을 소회하고 “어디에서나 힘들지만, 항상 보람이 있었다”며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그래선지 아쉬움도 크다”고 답했다.
지역 학생 기자답게 지역의 문제점을 묻은 질문도 나왔다. 부안중 송하윤 기자는 “학생 수 감소에 대한 정책은 무엇인지” 물었다.
“제일 큰 고민”이라는 걱정으로 답변을 시작한 장 교육장은 “작년 4천 명에서 올해 3,900명으로 줄었고 5년 후면 3분의 1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을교사와 마을교육과정 운영, ▲농촌유학, ▲어울림 학교 운영 등 현재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한 많은 시간을 들여 소개했다.
장 교육장은 답변이 너무 길었다고 생각했는지 “너무 길게 답하면 기자단 일정에 차질이 있을 수 있겠다”며 “짧게 답변해달라고 해도 된다”고 기자단을 배려하며 거리를 좁혔다.
닥나무 한지체험관을 두고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부안중 기자단 이엘인 기자는 “폐교를 한지체험관으로 바꾸게 된 이유”를 물었다.
장 교육장은 ‘닥나무는 콩콩, 마음은 콩닥콩닥’이라는 유인물을 기자들에게 나눠준 후 개관된 이유와 함께 닥나무 한지 제작 과정 등 체험관을 소개했다. 답변 후에는 이용을 부탁하기도 했다.
장 교육장의 신중하고 준비된 답변에 기자단은 답변 도중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박주영 기자의 영재교육 활성화와 관련해 계획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김희은 기자의 진로 교육 체험이 성인이 돼서 진로에 영향이 있는지, 김강현 기자의 새만금 잼버리 성공을 위해 교육청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 나왔다. 
마지막 질문은 노하율 기자가 했다. 노 기자는 교육장님을 또 뵙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리고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다.
장 교육장은 “부안교육청에 오면 언제든지 볼 수 있다”며 “닥나무 한지체험관에 와서 취재도하고 체험도 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장 교육장이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 조언 등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조만간 발행될 연합기자단 1호 신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인터뷰가 끝난 후 단체 사진을 찍었으며 장 교육장은 교육청 입구까지 기자단을 배웅했다. 기자단은 닥나무 한지체험 일정을 잡겠다고 약속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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