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신분으로 27일 총회 참석 예정
20일 후보자 등록 어려워 출마 포기

 

이 감사, “감사결과 부실 많다”며
 “총회서 사실을 낱낱이 밝히겠다”

이명규 부안중앙농협 감사
이명규 부안중앙농협 감사

이명규 부안중앙농협 감사가 오는 3월 8일 열리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부안중앙농협 조합장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난 13일 본지에 알려왔다.
이명규 감사는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자는 오는 20일까지 관련 직위를 내려놔야 하지만 며칠 전 실시한 감사에서 조합의 부실 운영이 드러난만큼 총회일인 27일까지 감사의 지위를 유지하기로 해 출마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결과 교육지원 사업비와 각종 행사비와 피복비 등에서 잘못된 보고와 지출 흔적을 찾아냈으며 이외에도 대출 등 여러 건의 심각한 문제점을 찾았다”고 주장하며 “감사 지위를 가지고 총회에 참석해 회원들에게 실상을 낱낱이 알려 조합의 생존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부안중앙농협 회원들 다수는 이 감사가 밝힐 부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드러난 RPC 보관 쌀 관련 손실 문제를 비롯해 부실대출 등 논란이 끊임없이 나온 데다 올해에도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감사와 동석한 회원 A 씨는 “조합의 부실은 결국 회원들이 다 메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협이 농민을 위하는 게 아니라 조합 직원들 배만 불리고 있다”고 한 숨 지었다.
<부안독립신문>은 오는 27일 열리는 총회에 참석해 이 감사가 밝히는 문제점 등을 취재 보도할 예정이다.
부안중앙농협은 2006년 상서농협과 행안농협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현 신순식 조합장은 제2대 조합장에 당선된 후 현재까지 14여 년간 조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열리는 조합장 선거에는 규정에 따라 출마하지 못하면서 여러 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명규 감사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김종일 현 부안중앙농협 수석이사와 박형택 전 부안중앙농협 전무, 신정식 전 부안중앙농협 전무, 최기현 현 상서면 주민자치위원장. 허현 씨 등 총 5명이 조합장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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