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58명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3개월 뒤인 2023년 2월을 시점으로 5만 명 인구가 붕괴할 전망이다. 게다가 대입에 따른 주민등록 변경도 예고돼 있어 부안의 내년 봄은 한산할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 / 김종철 기자
매월 58명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3개월 뒤인 2023년 2월을 시점으로 5만 명 인구가 붕괴할 전망이다. 게다가 대입에 따른 주민등록 변경도 예고돼 있어 부안의 내년 봄은 한산할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 / 김종철 기자

한해 701명, 월평균 58명씩 줄어
10월 5만217명, 3개월 뒤 4만대로
감소폭 주산 크고, 감소수 읍내 많아
면 65세 이상 48%대, 고령화도 심각

 

산업연구원 K-지방소멸지수 나와
K-지수, 인구이동과 경제 관계 담겨
부안군 전국서 43번째로 소멸위기 

 

부안, 무·진·장, 임실은 ‘소멸 우려’
고창, 남원, 정읍, 김제 ‘대응 지역’ 
군산, 익산은 ‘예방’, 전주는 ‘안심’

 부안군 인구 5만 명 붕괴 시점이 내년 2월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K-지방소멸지수에서 부안군이 소멸 상위 2단계인 소멸우려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말 기준 부안군 인구는 5만 217명을 기록했다. <부안독립신문>이 지난 1년간의 인구 변동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부안군은 한 해 701명의 인구가 줄었으며 월평균 58명씩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추세로 볼 때 이르면 내년 2월경 5만 명선이 붕괴, 4만 명대 인구수를 기록할 전망이 나왔다.
지난 1년간 지역별로는 주산면의 인구감소가 가장 가팔랐다. 주산면은 2021년 10월 대비 3.9% 인구가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계화면으로 3.0%가 감소했고 동진면이 2.7%, 줄포면과 위도면이 2.5%씩 줄었다.
가장 많은 인구가 감소한 곳은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부안읍이다. 총 106명이 줄었다. 그다음은 계화면으로 98명이 줄었고, 변산면이 87명으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주산면과 동진면이 74명씩 줄었고 줄포면이 64명, 백산면이 55명, 하서면이 51명으로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노인 수는 2022년 10월 말 기준 부안군 전체의 35.6%에 달한다. 지역별로 가장 노인 비율이 많은 곳은 보안면으로 50%를 기록했고 그다음은 49.97%인 주산면이다. 면 단위중 가장 노인 비율이 적은 곳은 34%인 변산면이다. 부안읍은 인구가 많은 탓에 노인 비율은 23.11%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지역 인구감소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산업 관련 국가정책연구를 수행하는 산업연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K-지방소멸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부안군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3번째로 빠르게 소멸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의 K-지방소멸지수는 1인당 경상연구개발비와 전산업다양성지수, 지식산업 비율, 1천 명당 종사자 수, 1인당 지역내총생산, 인구증감율 등 경제지표가 포함된 4대 부분 6개 항목을 측정 지표로 삼아 산출한다. 이 지수는 이른바 실물경제 연계형 소멸지수로 불리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지역별로 얼마나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나이 등을 기준으로 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개발된 소멸지수다.
이 K-지방소멸지수는 총 6단계로 분류하며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소멸에서 가장 안전한 소멸무관이 15개 지역, 다음인 소멸안심은 66개 지역, 소멸예방은 31개, 소멸 전 선제대응은 57개, 소멸우려는 50개, 가장 소멸 가능성이 큰 소멸위험은 9개 시군구로 조사됐다.
이중 부안군은 소멸지수가 0.669로 소멸위험보다 한 단계 낮은 소멸 우려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소멸 우려지역에는 도내 지자체인 장수, 무주, 순창, 진안, 임실이 포함됐다. 반면 고창군과, 남원, 정읍, 김제, 완주는 다음으로 안전한 단계인 소멸선제대응지역에 포함됐으며 그다음인 소멸예방지역에는 군산, 익산이 속했다. 소멸과 거리가 먼 소멸안심지역에는 전주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K-지방소멸지수에서 소멸 가능성이 가장 낮은 소멸무관에 오른 15개 지역은 인천 연수구, 경기, 평택시, 서울 마포구, 경기 하남시, 부산 강서구, 경기 광주시, 경기 김포시, 인천 중구, 경기 시흥시, 서울 서초구, 서울 강남구, 충남 아산시, 서울 금천구, 경기 이천시, 경기 화성시로 나타났다.
가장 소멸 가능성이 큰 소멸위험으로 분류된 9개 시군은 전남 신안군, 인천 옹진군, 경북 울릉군, 경남 의령군, 경북 봉화군, 강원 고성군, 경북 청송군, 경북 영양군, 전남 구례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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