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매장 입구. 발열 측정과 출입자 명부 작성 안내가 있지만, 발열 측정을 위한 체온계는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다.  사진 / 김정민 기자
로컬푸드 매장 입구. 발열 측정과 출입자 명부 작성 안내가 있지만, 발열 측정을 위한 체온계는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다. 사진 / 김정민 기자

코로나 확진자 계속 나와 걱정 큰데
행정이 운영하는 매장 방역은 ‘느슨’

 

주민들, “자영업자와 개인도 방역에 
집중하는데 행정은 뭐하나” 질타해

 

부안군, 측정기 업체의 부실이 원인
수리 의뢰한 상태라고 뒤늦은 해명
주민들, 그래도 늑장 대응은 잘못

 지난 5월 문을 연 부안군로컬푸드매장이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발열 측정기가 고장이 났음에도 일주일이 넘게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컬푸드 관계자는 “부안군 담당 부서에 이미 수리를 의뢰했으며,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운영을 책임지는 부안군 농업정책과는 늑장 대응을 시인하기보다 체온측정기 업체 탓을 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고장이 나서 AS를 맡겼지만, 업체 측에서 연락이 없고 시일이 지연되고 있다”며 “새로운 걸 사서라도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내 방역 상황을 살피고 책임져야 하는 행정이 시민들의 위기의식과 노력보다도 안일한 대응과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부안읍 주민 박 아무개(61) 씨는 “개인들도 손 소독과 마스크 등 철저히 지키고, 자영업자들 작은 가게에도 다 체온계와 명부가 놓여있는 등 코로나 19 지역확산을 막으려 애쓰는데 부안군이 운영하는 로컬푸드매장이 체온계 고장을 일주일 넘게 방치하는 게 말이 되냐”며 “내가 두 번, 세 번 가면서 곰곰이 살펴봤는데 늘 그대로다.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집단 감염 등 심각한 상황이 없고, 다수 군민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덕인지 확진자 발생 빈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체온계 측정기를 비롯해 코로나 방역 관련 기기의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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