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중심 지역축제 첫‘디딤돌’다져민-관 협조 미흡·홍보 부족 아쉬워

제1회 부안변산반도 해양문화 노을축제가 4일간의 행사 일정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개막식에서 축제추진위원회 이문환 위원장은 “격포항이 다기능항 지정과 해양테마파크 조성을 계기로 채석강 등 수려한 자연자원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가을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4일동안 치러진 축제 행사는 수성당 대제와 팔도 용왕굿 등 전통을 살린 해양문화 이벤트, 깜짝 경매쇼와 회썰기(이름 맞추기) 등의 수산물 체험행사, 가요제와 영화제 등 문화행사 등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어 모았다.

그밖에 체험행사로는 해군함정 승선, 고기잡이, 삼각김밥 만들기, 유천도자기 만들기 등이 상설행사로는 물고기 페이스 페인팅, 부안특산품 전시판매 등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관광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기대됐던 22일에는 예기치 못한 비로 인해 일부 행사가 취소되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변산면 격포리 주민들이 주도해 치른 이번 축제는 민간 주도의 축제 추진방식에 관심이 모아졌다. 어촌계와 지역발전협의회 등 8개 민간단체가 중심이 된 축제추진위원회는 여성의용소방대와 변산농협 농가주부모임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바탕으로 무리없이 행사를 진행했다는 평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25일 김현채 추진위원장은 “해양문화 활성화를 내걸고 리 단위의 조그만 마을에서 주민들이 앞장서 행사를 치른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진위원회측은 △행정력과 사회단체들의 협조가 미흡한 점 △지역 내부홍보가 부족한 점 △그로 인해 부안 전체 차원의 행사로 되지 못한 점 등을 아쉬워했다.

한편 김위원장은 다음 축제 개최시기와 관련 “단풍철, 기후 변동, 제철 수산물 수확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절한 시점을 택할 것”이라며 “올해에 비해 조금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복원 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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