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수 말바꿨다” 주장속 반대투쟁 예고

지난 3일 부안군이 터미널 이전 방침을 사업자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주변 상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곳을 중심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터미널 상가 상인들은 이전으로 인한 상권의 급속한 붕괴 등을 우려하며 “구체적 근거와 생계 대책이 전혀 없다”고 이전 방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상인은 “이곳에서 장사한지 23년째다. 현재도 상권이 위축돼 영업이 안되는데 터미널을 이전할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터미널을 단순한 교통 기능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며 “터미널이 상권 형성과 곧바로 연결되는 점을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만약 이전 강행시 다들 들고 일어날 것” 이라고 밝히며 부안군에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작년 봄 상가 철시요구 내용 통지문 관계로 김 군수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는 상가 대표는 “당시 김 군수가 분명히 터미널 이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며 “입장을 뒤바꾼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상인들은 “터미널을 현 부지에 그대로 둘 것”을 유일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편 상인들은 부안군이 이전 필요성으로 내세우는 진출입로폭 협소와 교통체증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명절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오히려 터미널 이용 승객수와 차량이꾸준히 감소해왔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부안군의 ‘실질적’인 이전 이유에 대해 “지역 갑부 한 명이 오래전부터 터미널에 눈독을 들여왔다”고 밝히며 김종국 사장의 ‘밀착설’을 뒷받침했다.
한편 터미널 이전 방침은 주변 상인들의 반발 외에도 낙후시설 개선 등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불러오는 계기가 될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초순부터 본격화한 부안군의 이전방침 여론몰이 이후 네티즌들의 관심 또한 가세하고 있다. ‘문미진’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은 군청 홈페이지에 “부안터미널은?숱한?사고와?군민들의?불만을?사고 있으며?부안관광객들의?눈살을?찌푸리게?하고?있다”며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이와는 달리 택시업체 관계자들은 주변 상인들의 반발에 동조하면서도 “실제로 현 터미널이 교통혼잡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이전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인들은 부안군에 대해 이전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동시에 복잡하게 꼬인 것으로 알려진 김 사장과 부지 소유권자 류아무개씨와의 갈등 해결에도 발 벗고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 서복원 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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