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주변 야산에 녹차단지 조성, 3년 뒤 수확…1석3조 효과 기대

녹차 단지는 개암사 앞과 왼쪽 대나무밭이 있던 곳 5천평으로 조성됐다. ⓒ 박순신 기자

개암사가 이제 녹차단지로 유명해질 모양이다.

상서면(면장 김진배)과 개암사(주지 혜오스님)는 지난달 초 개암사 주변 대나무 밭과 잡목과 풀이 우거졌던 야산 5천평을 개간해 녹차씨를 심었다. 산불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탓에 사찰 주변 정비가 필요했고 사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뜻이 맞은 결과다.

김진배 상서면장은 “개암사 스님과 상서면에서 아이디어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실현하게 됐다. 잎을 딸 수 있게 될 3년 뒤에는 관광객들이 다원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개암사 입구에 있는 벗꽃길과 녹차단지, 그리고 개암사를 묶어 불교문화축제를 열게 된다면 좋은 문화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암사 혜오스님은 “절에도 득이고, 마을사람들에게도 득이고, 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득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원효스님이 계실 때에 차를 마셨다는 기록도 있어 오래전부터 녹차를 심을 생각이 있었다”고 단지를 조성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개암사 녹차단지 조성사업은 군 시책사업인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5천평에 4천만원을 들였다. 개암사는 이렇게 조성된 단지를 사찰주변 마을주민 10명에게 무상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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