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기능 저하 등 유발

우리 사회가 경제발전이 고도화되면서 중독에 대한 접근도 술, 담배, 약품과 마약류 등 고전적인 물질 중독의 논의를 넘어서 운동, 쇼핑, 섹스 등 인간의 일상 생활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 중독의 개념들이 차차 보편화되고 있다.

그런 개념으로 보면 게임, 채팅, 통신, 사이버 포르노, 사이버 도박, 온라인 증권 중독 등과 같은 다양한 현상들은 행위 중독의 한 범주로서의 ‘인터넷 중독’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기성 세대들은 주로 TV, 신문 등의 매체를 이용하는 반면 10대, 20대 등 신세대들은 인터넷, 휴대전화, 홈쇼핑, 온라인 게임 등의 신매체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이것은 미디어 기술의 발달이 사회 변화를 유발하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사회 변화를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관망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터넷 중독의 증상은 학업 기능 저하, 친구와 멀어지고, 반항과 불복종에 따른 가족간의 갈등의 증폭으로 나타나고, 심해지면 가출과 사이버 범죄, 성매매 등 매우 심각한 사회적 역기능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런 인터넷 중독에 대해 뚜렷한 해결 방안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사실 중의 하나는 인터넷 중독의 문제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대한 실체로 존재하며,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그 형식과 범위도 더욱 다양하고 넓어져 간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 부안에서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은 이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아이가 너무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 같다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데, 문제는 청소년들의 증상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임에도도 부모가 이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부모들이 컴퓨터를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터넷 중독은 각 가정에서 청소년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도 관심을 갖고 PC방이나 게임룸 등에서 상주하는 청소년에 대해 적절한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먼저 경험한 학부모들간의 모임을 만들고 지속적인 토론을 통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시키며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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