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군수 권익현)은 최근 동절기 이상고온으로 월동병해충인 먹노린재와 비래해충인 멸강나방 등 돌발병해충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긴급 공동방제 예비비를 편성했다.

먹노린재는 농경지 인근 산기슭에서 월동 후 년 1회 발생하며, 성충과 유충 모두 벼 하부 줄기에 구침을 박고 흡즙을 하며, 감염이 되면 하엽부터 붉게 말려 위로 올라가 초장이 짧아지고 이삭이 패지 않으며, 출수기 전후 급격히 벼가 하얗게 말라죽는 백수현상이 일어나 수확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병해충이다.

멸강나방은 국내에서는 월동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저기압 통과일로부터 2~3일 사이에 날아오는 해충으로 년 1~2회 발생하며, 유충은 밤 낮 구별 없이 1~5일 동안은 벼의 엽육을 갉아 먹다가 점차 분산하며, 4령 이후에는 낮에는 지표면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나와서 잎, 줄기, 이삭까지 폭식하기 때문에 피해를 받은 작물은 수일 내에 줄기만 남게 된다. 먹이가 부족해지면 다른 논으로 떼를 지어 이동하여 피해를 주는 병해충으로 수확을 불가능하게 만드는데, 작년에도 일부 지역에 날아와 큰 피해를 줬다.

부안군은 전년도 병해충이 발생했던 지역 53ha에 긴급방제비로 추경 500만 원을 투입한 사전방제 효과가 있어, 올해는 170ha로 방제면적을 대폭 확대해 긴급방제 예비비 2,380만 원 투입을 결정했다. 전년도 발생 필지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예찰과 분석을 하고 있으며, 예찰 결과에 따라 부안군과 해당 읍·면 병해충방제단, 지역농협이 공동으로 가동 가능한 모든 장비를 동원하여 들녘 별로 일제히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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