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학년 26명, 실제 기사 작성하고 편집 과정 견학
부안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내 고장 진로직업체험

곰소초 학생들이 본사 편집국에서 실제로 기사를 작성하는 등 ‘기자체험’ 시간을 가졌다.
곰소초(교장 최호승) 4·5·6학년 학생 26명은 부안교육지원청(교육장 정찬호)에서 지원하는 ‘내 고장 진로직업체험처 방문’의 일환으로 지난 25일 오전 (주)부안독립신문사 편집국을 방문해 본지 우병길 대표로부터 신문제작과정과 기사 쓰는 법, 그리고 저널리즘 정신 등에 관한 강의를 들은 뒤, 기사를 직접 작성하고 편집 과정을 견학하는 이색적인 기자 체험 활동을 벌였다.
우 대표는 강의에서 “기자는 대중을 대신해 질문을 하는 사람”이라고 전제하고 “대통령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사를 쓸 때는 무엇보다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는 것과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라는 저널리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모든 기사는 공공성에 부합해야 한다. 공공성이란 한 사안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지, 아니면 여러 많은 사람의 이익을 추구하는지 여부가 판단의 기준”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체험에 참여한 김태빈·홍우슬·임태준·주영일 학생은 팀을 이뤄 작성한 기사에서 “우 대표에 따르면, 기자가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된다고 했다. 그리고 기자는 진실만 말해야 되며, 모두가 관심을 보일만한 정보를 써야 한다”고 적었다.
김희주·박가연·신혜경·조혜원 학생 역시 공동으로 쓴 기사에서 “기자는 저널리즘 정신이 중요하며, 그러려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면서 한 친구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유익한 강의였다”고 썼다.
신지혜·손효원·김주원 학생은 “기획이란 다 같이 모여서 신문에 올릴 것을 찾는 것이라 했고 기자는 독자와 대중들을 대신해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강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기사를 쓸 때는 친구에게 얘기하듯 쓰는 게 좋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기자로서의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했다.
손오민 학생은 “기사를 쓸 때는 나만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도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써야 한다”면서 5학년 담임인 한기진 교사를 인터뷰한 뒤 “평소 접하기 힘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인용하기도 했다.
황유정·문정음 학생도 “이번 진로체험은 곰소초 학생들에게 뜻 깊은 진로체험이었다”면서 “이러한 진로체험이 많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썼다.
김건 학생은 “아이들과 재미있게 소통을 하고 쉬는 시간과 (교육지원청에서) 간식까지 주어 아이들이 기자를 더 익숙하고 좋게 바라볼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 직업 체험은 부안교육지원청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진로 탐색 및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 현장의 진로직업 체험 활성화로 진로교육을 내실화 하며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12월 2일에는 격포초가, 12월 10일에는 상서중 학생들의 기자 체험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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