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읍, 줄포·보안면에 외국인 많아결혼한 여성이 대부분 차지

현재 부안에는 약 200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살고 있다.
부안 거주 외국인은 여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2002년 12월 기준으로 부안거주 외국인 여성은 125명이다. 반면 남자는 47명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여성 비율이 높은 이유는 ‘결혼으로 인한 거주’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대도시 보다는 소도시, 도시보다는 농촌에 결혼 한 외국인 여성 비율이 높다고 전한다. 부안 거주 외국인은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출신이 가장 많다. 그 뒤를 일본, 필리핀 출신이 뒤따른다. 일본국적 출신의 경우 33명 모두 여성이다. 대부분 결혼을 하고 부안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필리핀의 경우도 여성이 다수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국적의 경우 현재는 10여 명씩에 불과하지만 수년 전만 해도 제법 많은 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을 위한 거주의 경우 직장이동으로 인한 거주자 수의 증감 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미국,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출신들도 적은 수이지만 부안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렇다면 부안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어느 지역에 주로 거주하고 있을까
부안인구의 약 1/3이 모여 살고 있는 부안읍에 외국인도 가장 많이 살고 있다. 부안읍 다음으로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보안면, 줄포면, 동진면 순이다.
보안, 줄포면의 경우 농공단지가 위치해 있어 취업을 목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외국인 취업인구가 많은 보안, 줄포의 경우 서로 다른 특징이 존재한다. 줄포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경우 여성외국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자료에 의하면 총 22명중 21명이 여성이다. 줄포읍은 부안읍 다음으로 제조업 종사인구(231명)가 많은 지역임을 감안하면 농공단지 내 취업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안읍은 거주 외국인 중 대다수가 남성인 점이 특징이다. 보안면은 부안읍, 줄포면에 이어 부안군에서 세번째로 제조업 종사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7년째 외국인 근로자 한마당 행사를 진행하는 변산로타리클럽 정병완 회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부도기업이 많아 외국인 근로자도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안거주 외국인은 낯선 문화와 언어소통 등의 문제로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이영주 기자 leekey@ibuan.com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