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가로수종 가운데 하나인 마로니에 열매를 식용으로 착각하고 먹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마로니에 나무는 주로 부안읍내 석정로(선은동고개~부안여고), 상원로(상원아파트~부안석재) 가로변에 칠엽수 약 580주가  심어져 있다.
이 나무는 6월에 꽃이 핀 뒤 9~10월에 지름 2∼3cm의 갈색 열매를 맺는데, 마치 밤처럼 생겨 말밤이라는 별칭도 붙어 있다.
하지만 마로니에는 생김새와 달리 강한 독성을 갖고 있어 반쪽만 먹어도 중독되거나, 구토와 현기증,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두드러기와 가려움증도 동반하며 심하면 졸도를 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이 열매가 익어 떨어지면서 관내 일부 어르신들이 줍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 이들은 사용처를 묻자 “집에 가져 가 쪄 먹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부안군청 해당 부서에도 즉각 알려졌다. 도시공원과 관계자는 “당장이라도 안내판이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긴급 조치를 해 자칫 발생할 수도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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