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교실 없어 수업 ‘비상’

시설 노후화로 불편을 겪고 있는 부안초등학교와 부안중학교가 오는 8월께 개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에 따른 대체수업장소가 마땅치 않아 정상적인 수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크다.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은 부안초·중교를 시설신축을 위한 BTL 사업(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에 대한 시설비를 지급하는 방식) 대상으로 확정했다.

총 사업비는 부안초교 44억8천만원, 부안중학교 50억300만원으로 개축공사는 오는 8월부터 1년간 진행될 전망이다. 부안교육청은 이와 함께 백산초교 강당도 BTL사업으로 개축공사를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 동안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대체 계획 마련도 시급해졌다.

부안초교는 630여명(26학급)의 학생 중 일부는 신관 건물(18개 교실)에서, 나머지 학생은 옛 부안동초교에서 수업을 받게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부안초교 관계자는 “분산되고 이동해서 수업하는데 따른 불편함은 있지만 더 낳은 대책이 없었다”고 토로하며 이 같은 복안으로 학부형들을 설득할 계획임을 밝혔다.

학교건물을 비교적 온전히 사용하는 부안초교와 달리 부안중의 경우에는 학교 부지 안에 학생 310여명(13학급)을 수용할 임시 가건물을 짓는 방안이 잠정 확정됐다. 교실 외에 운동장 등의 시설은 인근 부안농고와 함께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에 따른 비용과 냉난방 문제·화재위험·수업환경 등 각종 불편과 부작용이 가중될 것이라는 점이다. 부안중의 한 교사는 “수업환경이 나빠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교육청과 학교 당국 중심으로 논의 중인 수업장소 확보 대책은 3월 개학 뒤 공론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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