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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과 부안에 관한 시12-만석보

세상에 나와
흐르지 않는 강을 만났습니다
강가에 앉아
걸어서 강을 건널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를 알았습니다
강물 속을 뛰어 놀던 물고기떼들
하나 보이지 않고
물길 거슬러 오르던 고깃배에
어부들의 노랫가락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만석보 물을 마음대로 대던 시절
배들평, 농민들의 가슴 속에도
깊고 푸른 강물이 출렁출렁 흘렀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보가 생기자
농민들의 가슴 속에 강물이 말라붙어
갈대처럼 웅성웅성 몰려나와
강물을 돌려달라며 제 가슴을 칩니다
나무들이 모여 숲이 되 듯
흰옷 입고 백산으로 몰려들 줄
그 누군들 알았을까요
농민들의 울분, 동학이 달래 줄 줄을
그 누구가 알았을까요
사람이 하늘이고 나라의 뿌리이기에
날로 빛이 더해가는 이유를
만석보를 보며 알았습니다.

 

 

전북 부안 백산에서 태어나 백산초등학교와, 백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숭의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 공부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했다. 

1991년에 등단하여 <아동문학상>과 < 허난설헌 문학상>< 매월당 문학상><서울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34만부가 팔려 스터디 셀러가 되었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가 이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 외 뮤지컬 <허준> 작품과 1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몽골<울란바터르대학교>에서 현대시를 강의하다가 현재는 아이클라(icla)문예창작과,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방송영상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전문으로 하는 예술원을 운영하고 있다. (010-4213-2556)

강민숙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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