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기념식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아리울오케스트라

전국 217개 문화예술회관 중 1위의 영광
지역한계를 넘는 선도적 역할에 높은 평가

부안예술회관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실시하는 제12회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전국 217개 문화예술회관을 대상으로 운영활성화, 지역문화기여도, 인지도, 혁신도 등 운영전반에 걸친 평가 결과 전국 1위의 영광을 거머쥐면서 부안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예술회관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는 부안예술회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 ‘가족오케스트라’, ‘부안군민오케스트라’, ‘삼색원음오케스트라’,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꼬마작곡가’ 등 6개의 클래식 단체 운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펼친 연간 40회 이상의 공연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권 신장과 예술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됐다.
특히 악보도 못 읽던 아이들 40명으로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부안아리울오케스트라)가 제1회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 제정식에 참가해 대통령 입장곡을 비롯한 전체 음악(의식곡 포함 10곡)을 연주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게 된 것도 이러한 문화적 기반을 토대로 하고 있다.
50여명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연극단 역시 노인층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문화적 소외계층을 없애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또 지난 대구 컬러풀페스티벌 퍼레이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싱가포르 칭게이 퍼레이드에 초청받아 세계 각국 VIP 앞에서 부안도깨비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한 상주단체인 포스댄스 컴퍼니의 활약상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 거리극 축제 노상놀이, 오사카 요사코이 축제 공연, 찾아가는 예술무대 등 부안예술회관이 마련한 크고 작은 행사들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안예술회관이 형성한 문화적 기반 위에서 다양한 형태로 예술 활동이 이뤄지면서 문화로부터 소외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타 지자체 예술회관이 가야할 길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이 수상의 원인으로 꼽혔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전국적인 예술회관으로 평가받은 만큼 더욱 더 주민들과 소통하는 문화 활동을 펼치겠다”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예술을 발전시키는 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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