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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과 부안에 관한 시 6-지리산에서 김개남을 만나다

지리산 진달래를 보면
핏빛 냄새가 난다
그러니 눈앞에 펼쳐 진
남원 바래봉 함부로 넘을 일 아니더라
하늘에서 왕의 이름 얻었다는
천왕봉에 올라
동학 농민군이 지나간 길
짚어가며 오를 일 아니더라
노고단 정상에 다
돌멩이 하나 올려놓는다 하여
피멍 든 그들의 울분
달래주는 일 아니더라
서로의 허리춤 잡고 이끌어주던
팔 십리 고갯길을
헤아린다고 될 일 아니더라
그날의
상이암 화백나무는 다 알고 있다
그들이 무슨 기도를 올렸는지
전주 초록바위는 다 듣고 있다
우리 개남이의 목소리를
이제는 다시 땅을 내어주지 말자고
지리산 계곡
진달래 핏빛 물소리로
우리를 부른다.

 

 

강민숙

전북 부안 백산에서 태어나 백산초등학교와, 백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숭의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 공부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했다. 

1991년에 등단하여 <아동문학상>과 < 허난설헌 문학상>< 매월당 문학상><서울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34만부가 팔려 스터디 셀러가 되었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가 이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 외 뮤지컬 <허준> 작품과 1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몽골<울란바터르대학교>에서 현대시를 강의하다가 현재는 아이클라(icla)문예창작과,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방송영상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전문으로 하는 예술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민숙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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