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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과 부안에 관한 시 3-백산에 올라

백산에 올라

땅이 저리도 넓다는 것을
백산 성에 올라서야 알았네
내 땅에 주저앉아
엉덩이 한 짝 붙일 땅덩이가 없다는 것도
백산 성에 올라서야 알았네
내 땅에 주저앉아
어쩌다 논 한 뙈기
소작농으로 지으면
열손가락 헤지 못할 세금으로
다 거두어 가고
희멀건 보리 죽 몇 그릇 뿐이라는 것도
백산 성에 올라서야 알았네
산도 울고 강도 우는
시퍼런 백산의 하늘 아래서
동학농민군 흰옷 입고
하나가 된 까닭도
내 땅, 내 나라, 내 민족의
뜨거운 외침도 
백산 성에 올라서야 알았네

 

강민숙/전북 부안 백산에서 태어나 백산초등학교와, 백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숭의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 공부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했다. 

1991년에 등단하여 <아동문학상>과 < 허난설헌 문학상>< 매월당 문학상><서울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34만부가 팔려 스터디 셀러가 되었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가 이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 외 뮤지컬 <허준> 작품과 1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몽골<울란바터르대학교>에서 현대시를 강의하다가 현재는 아이클라(icla)문예창작과,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방송영상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전문으로 하는 예술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민숙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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