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푸드플랜 정책체계도

생산에서 소비를 총 망라하는 먹거리 체계
올해 먹거리 전체에 대한 심층 조사 실시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구체화

부안군이 그리는 ‘부안 푸드플랜’이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국정 100대 과제중 하나인 ‘지역 단위 푸드플랜 구축 사업’에 공모 선정됐다.
푸드플랜은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지역 먹거리 관련 사업을 총 망라하는 지역 먹거리 체계라고 불린다.
지금까지의 먹거리는 산업적 규모로 성장되어 대량으로 생산되고 가공, 유통되는 체계로 이뤄져 있었다. 이러한 체계는 지구환경과 지역사회 경제, 소비자 건강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고 이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으로 확장되면서 이른바 먹거리 황무지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러한 폐단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한 것이 지역의 로컬푸드 형태 사업이다. 로컬푸드는 먹거리를 매개로 지역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소비자간 새로운 이해 관계를 형성하게 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는 로컬시스템 유지의 핵심 요건으로 강조되고 있다.
로컬 푸드는 먹거리 안전성과 더불어 거리인 접근성을 높이고 소규모의 가족농과 소비자인 지역주민을 중시하는 풍토를 살리면서 지역사회가 그리는 정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결과적으로 지역사회를 살리고 지역공동체적인 가치를 높이는데 먹거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런 먹거리 체계를 마냥 농협 등 개별적인 업체에 놔둘 것이 아니라 공공영역에서 계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로 만들어진 전략이 바로 푸드플랜이다
푸드 플랜은 한발 더 나가 단순한 먹거리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바꾸고 개선해가는 계획적인 사업과 할동을 폭 넓게 포함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렇듯 지역의 미래를 바꿔나갈 푸드플랜 지원 사업에 부안군이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조직개편에 따른 농업정책과의 신설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는 그간 삼락농정을 비롯해 정부나 전북도가 추진한 농업관련 정책이 부안군과 엇박자을 만들어 내면서 농도부안이 무색할 정도로 농업분야에서 후퇴를 거듭했다는 일각의 지적과 뜻을 같이 한다.
부안군 담당자는 “이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요건으로 인구의 고령화와 중소농인구의 증가를 들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 현상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부안군 인구의 25.4%가 농업인이고 이중 약 45%가 65세이상의 고령층이며 2ha 미만 경작농가가 85.2%로 중소농 임을 근거로 이들의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지역 중 하나임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재촌탈농, 소득격차 심화, 과소화 등 사회적 문제가 확대될 것이기에 생산과 소비, 지역경제를 체계적으로 견인할 지역 푸드플랜이 절실하였음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단위 가시적 노력의 흔적으로 학교급식센터 운영을 통한 66개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2개의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강점으로 삼았다.
또한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낀 관광부안으로서 지역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잼버리 대회 유치 등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체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사업선정 요인으로 꼽았다.
선정되었다고 해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도 아닐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거쳐야 할 여러 절차가 있다.
우선 지역 먹거리 유통 전 과정에 대한 심층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이는 지역내 생산, 가공, 유통, 소비, 재활용 등 각 단계별 현황을 분석하고 부안지역의 먹거리 체계에 대한 진단 등 세부적인 실태조사로서 올해안에 추진될 예정이다.
이후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책과제 도출을 위한 설문조사와 공급모델인 작부체계 및 중소농 조직화를 거치게 된다.
더불어 별도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육을 펼치는 등 실무적 업무도 진행된다.
부안군은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농식품부가 진행하는 푸드플랜 실행 가속화를 위한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아 완성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부안군 담당자는 “부안의 미래를 계획하는 사업인 만큼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생산, 가공, 유통, 소비에 관련된 다수의 군민이 푸드플랜을 이해하고 동참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협의체를 비롯한 관계자들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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