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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궁항마을에 ‘출렁다리’ 검토 중…주변 연계 방안 찾아야

격포 봉화봉과 사투봉을 잇는 다리 개설
아치형 교각 아닌 관광형 출렁다리 요구
궁항일대 개발 방향 나와야 난개발 막아

격포 격상마을에서 궁항마을로 넘어가는 궁항로에 봉화봉과 사투봉을 잇는 연결다리가 세워질 전망이다. 이 연결다리의 길이는 75미터이고 10억여 원의 사업비로 추진된다.
부안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격상, 궁항 마을 주민이 그간 꾸준히 요구해 왔던 사업으로서 현재 1,500만원을 들여 사업 타당성을 묻는 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
이 다리로 연결되는 봉화봉은 전라좌수영 세트장 뒤편에 있는 봉우리이고 사투봉은 상록해수욕장 앞 농협연수원 뒷산으로서 가벼운 등산코스로도 좋을 뿐 아니라 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서해 경치가 아름다워 등산을 겸한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이곳 주민들 의견이다.
하지만 산세가 완만하고 등반시간이 다소 짧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면서 궁항로로 갈라진  두 산을 이어 두 봉우리를 등반할 수 있는 등산로 확장 기능에 관광 기능을 더한 연결다리가 건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격상마을에서 언덕을 넘어가야만 궁항마을을 찾을 수 있다는 지형적 단점도 연결 다리건설로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해지면서 궁항주변 관광지를 대표하는 관문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러한 요구에 부안군은 지난 1일, 격포 어민회관에서 격상, 궁항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갖고 사업내용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세부사항을 조율했다.
이날 부안군은 당초 저가인 아치형태의 다리 건설 계획을 설명했으나 주민들은 이보다 고가지만 관광기능이 강화된 출렁다리 형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당초 4월내 마무리하기로 한 용역을 6월로 늘려 잡으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더불어 성격상 순수 군비로 추진되는 사업인 것을 염두 해 국비 보조가 가능토록 연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궁항마을 한 주민은 “궁항마을 주위로 펜션이 많이 들어섰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아침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등산을 원하고 있어 두 산을 연결하는 다리 건설이 필요하다”며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궁항마을과 마을 앞 견도, 소리섬으로 이어지는 전망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연결다리가 관광객 유치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민들 의견에 일각에서는 “한 두 개의 대표적인 시설로 유명 관광지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자칫 생뚱맞은 다리로 전락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 관광지와 궤를 함께하는 개발의 방향이 선 수립되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는 전라좌수영 세트장에서 펜션단지, 궁항마을, 농협연수원, 상록해수욕장을 잇는 손꼽히는 단지형 관광지가 중구난방 식 난개발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개발 방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더불어 연결다리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등산로가 만들어져야 하는 등 추가적인 자연훼손 우려와 함께 사업비에 비해 이용객이 많지 않아 결국 낭비성 사업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만큼 부안군이 주민들 요구에 쫓겨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거시적인 계획안에서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 따른다.

 

김종철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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