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1200여평, 3층 규모의 복합형 체육관
비장애인 시설보다 높은 운영비, 군민 공감대 필요
장애인 바라보는 시선 변화 없으면 이용률 낮을 것

부안군에 장애인 전용 체육관이 건립된다.
부안군은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2019 국민체육센터 생활밀착형(장애인형)사업에 최종 선정돼 ‘장애인 전용 체육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셔온 부안군은 이번 결실로 관내 5000여 장애인의 숙원사업인 전용 체육시설을 갖게 됐다.
부안읍 봉덕리에 위치한 ‘부안군 종합 사회복지관’ 내 공터부지에 새로이 들어설 전용체육관은 연면적 4,029㎡에 3층 규모로서 총 사업비는 58억 원이며 국비 30억 원에 군비 28억 원이 소요된다.
복합형 체육관으로 건립되며 헬스장 등 체육시설과 사무실이 들어서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부안군은 올해 설계공모 등 사전절차를 밟아 내년에 군 계획시설결정 용역을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1년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안군 담당자는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던 흔적과 함께 부안군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두드러져 공모에 선정된 것 같다”며 “부안지역 장애인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체육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수의 군민들은 장애인 채육시설 건립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장애인체육시설이 비장애인 체육시설에 비해 운영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당부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장애인들이 차별적 시선을 받지 않도록 비장애인과의 공동 사용을 유도한다거나, 타 지자체의 장애인체육시설이 겪고 있는 장애인생활스포츠지도자의 부족현상을 대비한 지도자 양성 등 건립보다 운영에 깊은 고민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비장애인 체육시설보다 많은 인력투입에 따른 높은 운영비 등 군민과의 공감대 형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목된다.
장애아를 둔 부안읍에 거주하는 한 부모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면 했던 체육시설이 들어오게 돼서 잘됐다”는 호응과 더불어 “장애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다르게 보는 눈빛이다”며 “장애인 전용 체육관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체육시설이 있어도 찾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의식개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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