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향교는 제례를 통한 조상 숭모사상의 고취와 전통문화의 체험 및 계승발전을 위한 춘기 석전대제를 11일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중요무형문화제 제85호로 문묘에서 공자를 비롯한 유교의 성현들에게 올리는 제례의식으로 매년 봄, 가을에 봉행한다.

이날 석전대제에는 지역유림 및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홀과 향을 피우고 행사를 준비하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차례로 공자 등 성현들에게 술을 따르는 헌례, 분헌관들이 성현들에게 술을 올리는 분헌례, 음복례, 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전병순 부군수가 초헌관을, 고희장군 후손인 고상호씨가 아헌관을, 김승오 백산고등학교 전 교장이 종헌관으로 참예했다.

부안향교는 1414년(태종 14년)에 석전의 예를 행하며 배향하고 주민의 교육을 위해 창건됐으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졌다가 1600년(선조 33년)에 중건됐다.

김영학 부안향교 전교는 “석전대제 봉향을 통해 옛 선현들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충효예절과 전통문묘를 계승 발전시키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