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규칙 만들어

부안여고(교장 김형재)가 2005년 한 해 동안 휴대폰 예절 교육과 건전 휴대폰 문화 캠페인에 가장 앞장선 학교로 선정됐다.

지난 14일 ‘m클린(휴대폰 에티켓 운동) 모범학교’ 전국 공모에서 부안여고가 대상을 받았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매일경제신문 등이 추진하는 이 m클린 운동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와 통화 소음 등의 폐해를 막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일선 학교에서 ‘m클린 휴대폰 에티켓을 지킵시다-수업중엔 休대폰’이라는 주제로 모범 실천사례를 공모했었다.

이 공모에서 부안여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휴대폰 예절 규칙을 만들었던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올해 2학기부터 시행된 이 규칙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공공질서를 지키기 위한 과제를 설문으로 받아 학생회에 대안을 마련케 한 것.

수업시간에 울리는 벨소리 등으로 학습권을 침해하는 휴대폰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내놓은 대안은 조례시간에 휴대폰을 한데 모아두었다가 종례가 끝나면 가져가는 방식이다. 일과 중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확인하고 다시 돌려놓는 것으로 예외를 정하고, 규칙을 어길 경우에는 사용 금지 벌칙을 주는 등 꼼꼼하게 규칙을 마련해 실천했다.

부안여고 김병환 교사는 “스스로 대안을 만들고 실천하는 등 아이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자율적인 움직임이 더욱 커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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