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시 통증 방광염 의심을

요로 감염이라 함은 소변이 만들어져 방광을 거쳐 바깥으로 나오는 길을 통해 발생하는 감염이다. 소변은 콩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내려와서 모였다가 일정 양이 되면 요도를 통해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 이 중 어느 부위라도 감염이 있는 경우를 요로 감염이라고 한다. 요로 감염에는 요도염과 방광염, 신우신염 등이 있다.

현대 사회는 과거에 비해 성이 개방된 사회가 돼서 위생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요로 감염을 비롯한 성병이 잘 전염될 수 있다. 물론 요로 감염은 성 생활과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요도의 길이가 긴 남자에 비해 여자는 짧기 때문에 외부의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성 생활과는 무관하게 외부 생식기 주위가 청결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남자는 거의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다.

증상을 보면, 배뇨 시 통증, 빈뇨(자주 봄), 절박뇨(참기 힘듬) 등이 있다. 즉, 소변 볼 때 타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자주 화장실에 가고 싶거나 소변을 참기 어려운 경우 방광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방광염의 경우 아랫배 부분을 눌러보면 무지근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더 심해져 콩팥까지 감염된 경우 열이 나고 한기가 느껴지며 구역질 및 요통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된다. 급성 신우신염의 경우 옆구리에 통증이 찾아온다, 또 약간만 두드려도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요로 감염의 치료방법은 항생제 투여이다. 여성이라면 대개 항생제를 3일간 복용하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재발한 요로 감염이나 남성일 경우 1~2주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특별한 경우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요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균이 요로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변을 닦을 때 항문에서 요로 쪽으로 닦게 되면 변의 균이 요로 감염을 시킬 수 있으므로 요로에서 항문 쪽으로 닦자. 둘째, 소변을 보고 싶을 때는 소변을 참지 말고 보자. 셋째, 성 관계 후에는 소변을 바로 보는 것이 좋다. 넷째, 충분한 물 섭취, 스트레스 조절, 운동, 적정 영양 등이 다른 감염의 경우에도 그 위험성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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